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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자살'을 말하는 아이,..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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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댓글쓰기 본문보기

  • 들국화
  • |
  • 2008-10-24 12:46
답댓글

아이가 엄마한테 SOS를 청하는 것으로 보여져요.

아이들 반항, 문제행동들, 구원의 요청이기도 하지요.

 

아이 말에 더 귀 기울여 주시고 이 시기를 놓치지 마시길 바래요.

이런 구원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나중에 회복하는데 기간이 더 길어진답니다.

 

일단 이렇게 끔찍한 말이라도 엄마에게 털어놓을 수 있다는게 희망이기도 하지요.

아직 아이 맘이 다 안 풀렸나 봅니다.

사랑을 더 받고 싶은 응석일 수도 있구요.

응석을 부릴 때 맘껏 부려야 회복하고 자립할 수 있는 힘도 생긴답니다.

아이가 잡아달라 손을 내밀었으니, 부디 따뜻한 손길 내미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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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
  • |
  • 2008-10-24 14:02
들국화님, 우리 애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느껴지시나요? 내가 어떻게 대화해야할 지 잘 모르면, 청소년 상담하는 그런 곳을 찾아 도움을 청해야할까요? 솔직히 어디까지가 농담이고 어디까지가 진담인 지.. 잘 모르겠어요. 요즘 집에선 별 참견 안하니까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는 스스로 만들어 지고 있는 셈이지만, ..그렇다고 애가 뭐 더 예쁠일도 없으니, 서로 꼭 해야할 말만 하고 그저 편하게 놓아두는 편인 데... 내가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도해봐야 할까요? ...정말이지 애 잘 기를 자신감이 점점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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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국화
  • |
  • 2008-10-24 20:35
어디까지가 진심이고 어디까지가 농담인지..그건 저도 모르겠지만,
아이가 속으로 웅크러들지 않고 그렇게 입 밖으로 내 뱉었다는게 전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돼요.
중1이라 하여도 아직 애기지요. 사춘기라 컸다고 자립하려고 튕겨 나가면서도 그 시기의 아이들이 또 의존적인 성향이 강하여 그 둘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잖아요.

그동안의 자신이 이룬 긍정적인 결과들도 있고, 부모님의 끊임없는 지도와 관심도 있었을텐데 아이가 딴 맘이야 먹겠어요.
먹었다한들 요즘 뉴스의 영향도 있고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처럼 그리 심각하지는 않겠지요. 그러길 바라구요.
엄마에게 응석을 부리고 싶은 마음이라 생각돼요.
제가 아직도 많이 힘드니까 절 좀 붙잡아 주세요~하는....

예전보다 아이를 쿨하게 대하신다지만, 그 진심은 아이들이 몸으로 더 잘 느낀답니다. 그 진정성을 말이죠.
아이들은 본능으로 사랑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랑을 갈구하는 마음, 참 짠하고 애닯죠.
아직 상처가 많은 듯 보여요. 제가 이리 함부로 진단하여도 되는지요. 죄송하네요.

아이와 상의하여, 아이가 흔쾌히 마음이 동한다면 상담기관을 찾는 것도 좋다라는 생각이예요. 우리들이 그런 부분에서 참 미숙하죠.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같은 중1짜리 녀석 키우고 있는 맘으로서 거들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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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혁맘
  • |
  • 2008-10-24 09:17
답댓글

초등학교 2학년 한 여학생이 "엄마가 공부를 너무 많이 시켜서 죽고싶다"고 해서...

듣는 제가 안믿겨 놀란적이 있습니다. (여름초에요. 중간고사 전)

처음에는 아이 엄마에게 말해야하지 않나 싶었는데...하지 못했어요.

여학생 엄마와 대화가 안되겠다. 괜히 이야기해서 언쟁이 생기겠다 싶어 말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 아이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싶어 제가 많이 생각하고

성적도 중요하지만 아이를 잘 이끌어야겠다고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자살이야기를 청소년들이나 할줄 알았지

초2가 벌써 말하다니...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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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
  • |
  • 2008-10-24 14:08
초2..? .. 무슨뜻인 지 알고나 하는 말일까요 조숙한 걸까요..? 초2가 그런 얘기해도 일단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요..? 너무 빠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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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스텔
  • |
  • 2008-10-24 00:39
답댓글

제 딸은 초4구요, 얼마전 딸 친구가 점심에 저희 집에 놀러 왔기에 피자를 시켜주며 그 애와 얘기를 나누어 보니 똘똘하고 예쁘장한게 말도 잘하고 참 밝아서 제 기분까지 다 좋게 만드는 아이였어요. 반에서 회장이라고 하던데 과연 회장할 만하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저녁 밥을 먹으며 딸아이가 하는 말이 그 친구가 죽고 싶어서 아파트 옥상에 올라갔다가 용기가 없어 그냥 내려왔다고 얘기하더랍니다. 이건 절대 비밀이라 했는데 이렇게 쑥쑥에서 공개하고 말았네요(딸아! 미안타!)

죽고 싶은 이유가 뭐냐 물으니 자기 집이 다른 집에 비해 가난해서 싫다네요. 50평대 아파트에 엄마가 사업을 하는 집의 아이인데도 그런 말을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사는 곳이 강남이니 그 애보다 잘사는 집도 많지만 형편이 더 안되는 집이 훨씬 많은데도 말입니다. 글구 자기는 특별히 잘 하는 것도 없는 것 같아 살고 싶지 않다구 했다네요.

문제는 그 아이가 겉으로 넘 밝아 보이고 어른스러워서 그런 생각을 할 것이라고는 그 애의 엄마가 결코 상상조차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그 집 엄마와 몇 번 얘기 한적이 있는데 엄마는 딸아이가 리더쉽 있고 긍정적인 아이라고 자부하는 듯 했어요.

차마 그 애 엄마에게 딸에게 들은 얘기를 못하고 고민만 하다 시간이 흘렀는데요, 아이들이 겉으로 보이는게 다가 아니란걸 절실히 깨닫게 되었죠.

더 충격적인 것은 울 딸에게 너도 죽고 싶다는 생각 해 본적 있냐 물었더니 작년 2학기 기말 고사 시험 못 봤을 때 창틀에 목매달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는 얘기를 하는게 아닙니까?

울 딸이 마냥 천진난만한 어린 아이만은 아니라는 사실, 글구 얘도 나름 자신의 생각이 확고한 인간이란걸 확~~깨달았지요.

그래도 아직까진 엄마에게 속마음을 얘기해 주는 딸이 넘 고맙고 제가 자식에게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준 것 같아 엄청 미안하고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나름 아이를 학원도 안보내고 인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강남에 사는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쿨하게 키운다구 생각했었는데 정작 아이는 그런 생각을 했다니...

앞으로 아이와 많은 대화를 해야겠구나, 더 신경써서 아이의 맘을 헤아려 줘야겠구나 하는 다짐을 했습니다.

요즘 반성하고 살고 있어요. 에고~ 부모노릇 참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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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다가
  • |
  • 2008-10-24 11:09
헉~정말 ~저희아이도 4학년이라 더욱 공감됩니다..저도 문제가 탁~하고 터진거는 아닌데..뭐랄까....아이가 조금씩~마음에 벽을 쌓고 있는거 아닐까...하는 생각이....드는군요...더 늦기전에....대화를 더 많이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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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
  • |
  • 2008-10-24 14:31
초4도 그런 생각하기엔 너무 이른데... 그런데 파스텔님 글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오히려 아이들이 친구에게나 집 밖에서 더 감정표현이 솔직해 지는 걸까요..? 그렇다면 아이에게 들은 친구의 말을 그 부모에게 전달해 줘야 하는 거 아닐까요..? 물론 우리 어른들 사정으로는 아주 친하기 전에는 다른 집 문제에 간섭하는 것이든 뭐든 .. 고맙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은 생각에 망설여지는 거지만... 이런 문제에 부모들이 서로 연대해서 누구의 아이든 도와야하는 것이 아닐런지요. 이번 우리 애 말로는 친구들도 다 자살에 관한 얘기를 한다는 건 데... 하지만 역시.. 다른 엄마를 통해 우리 애가 자살얘기를 했다는 소리를 듣는다면 더 심각하게 들리고 더 기가막힐 것 같습니다. .. 그래서 파스텔맘님도 고민만하다가 결국 얘기 못한 거지요. ...문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네요. 뭐가 옳은 지.. 힘든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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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맘
  • |
  • 2008-10-24 00:22
답댓글

아주 심각해요.

아마 강남에서 소아정신과 가장 많이 찾는 이유가, 아이가 자살을 하려고한다는 걸거에요.

제가 아는 학생도 자살하겠다고 죽겠다고

공부를 해도 안해도 성적이 똑같다고

학원을 다녀도 안다녀도 똑같다고.

그러면서 자살하겠다고 하드라구요.

 

방법은요.

 

아이의 성적은 두번째로, 로또처럼 다가오는 선물이구요.

중요한건, 아이의 정서를 살피라네요.

특히 초등때 잘했던 아이들이

스스로도 적나라하게 나오는 중학 성적표를 받아들이기가 쉽지않다고 합니다.

 

아이가 공부까지 잘하기를 바란다는 게 너무 큰 욕심일까요?

네, 그게 욕심이라네요.

 

당분간 아이와 많은 대화를 하시고, 많이 살펴주세요.

자살한다는 사람은 반드시 사전에 메세지를 많이 주변에 남긴대요.

사인을 보낸다구요.

 

아이에게 아래를 물어보세요.

 

그중 실험방법인데,

네모난 창가에 남자의 그림자가 있습니다.

이 남자는 지금 무엇을 하려고 하는 걸까요?

 

1. 뛰어내리려고한다.

2. 창가를 바라보며 풍경을 본다.

3. 커피를 마시고있다.

 

1번을 답한 경우 자살을 생각하며 뛰어내리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거라고 답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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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
  • |
  • 2008-10-24 14:12
아들맘님, 알려주신 실험방법을 어떻게 애에게 시켜보나 고민중입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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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
  • |
  • 2008-10-26 18:59
실험해 봤어요. 시험지에 큰 창을 그리고 남자처럼 보이는 희미한 사람을 그렸지요. 아이한테는 대답에 따른 성격유형이라고 말하고 주관식의 답을 말하도록 했어요. .. 이 남자가 뭘하는 거 같니? ... 아이답이,.. 창문에 서서 뭘하겠어요. 창밖을 내다보는 거지요..... 딩댕동~ 아직 괜찮은 것 같아서 마음이 놓입니다. .. 하지만, 고층 빌딩을 그리고 작은 창문과 사람그림자라면 누구나 1번 답을 고르지 않을런 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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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다
  • |
  • 2008-11-18 23:22
지나가다 우연히 읽었네요. 얼마전 자살에 대한 연수를 받고 우리 반 아이들에게도 이런 저런 얘기를 했었어요.(사실 초등교사입니다) 아이가 자살에 대해 이야기 했을때 누구든 그것을 공개적으로 꺼내 놓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충분히 나누어야한다고 합니다."왜 그런 생각을 했어?""언제 그런 마음이 들었어?" 하고..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는게 우선인 것 같아요. 자살하는 사람의 경우 대부분 자살의사를 표현하는데 그것을 주의의 사람들이 인식하지 않고 놓쳐버리면 자살이 된다고하네요.. 아이와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고 혼자가 아니라는 맘을 느끼게 해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어린아이들 경우는 자살에 대해 이해를 잘 못하고 두려워하므로 생명 존중의 의미로 다가가는게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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