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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감독후 아무소용이 없다는걸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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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댓글쓰기 본문보기

  • 6학년맘
  • |
  • 2008-10-08 11:52
답댓글

지금 6학년인데요, 미술은 너무 좋아해서 배워왔는데 피아노는 7세때 1년쯤 하다가 그만 두었어요..

근데 학교에서 배우는 음악이론을  너무 어려워하길래 요즘 다시 이론을 배우기위해 피아노를 시작한지 1달 넘었어요.. 중학교때는 음악 필기시험이 어렵다는말에 점수 안깍일려면 기본적인건 알아야할것 같아서요..

집에 피아노가 없어서 선생님 집에서 1시간씩 일주일 2-3회 배웁니다.  아이는 학교음악시간에도 이제는 재미있다고 계속 배우고 싶다고하는데 언제까지 배워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중학교 들어가기전까지 6개월하고 그만두면 아무 의미가 없나요?  고학년때 시작하니 받아들이는건 빠른것 같은데 그만두면 정말 다 잊어버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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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비
  • |
  • 2008-10-08 11:42
답댓글

음악 이야기 댓글 달기가 조심스러워서(^^) 그냥 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요. 영어고 음악이고 저 좋아서 덤벼야 하는 건데, 비싼 돈들여, 시간들여 쌓은 공이

도루묵이 된다면 가슴이 무너지지요.

 

저희들 시절엔 악기를 배울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더 애타게 배우고 싶었고, 열심히 연습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은 엄마들이 요구하는 하나의 의무로 악기를 생각하는 경향도 있겠지요?

 

영어는 싫어도 억지로 해야 하는건 시험 점수를 얻어야 하는 입시 도구라서 그런거겠지요.

그런데, 멀리 보면,

아직도 저는, 호불호를 떠나서 약간의 인내심을 발휘해서라도 익혀두면 좋을 제 3의 "언어" 라고도 생각하거든요...

 

당장 눈앞의 중학 수행평가 대비가 되나 안되나는 사실 별개의 문제이고,

제가 요즘 "베토벤 바이러스" 에 중독 되어가지고 온통 그 화면과 대사가 머릿 속을 난무하는데^^

영화 "Mission" 의 음악과 장면들이 인용되잖아요, 왜. 음악은 보편 언어다...라는 메시지로 말이죠.

 

그렇게 거창하게 갈 것도 없이, 어디 캠프를 간다거나 인터내셔널 행사 같은 것에 우리 아이들은 아무래도 많이 접할 것 같지 않나요? 그런 곳에 가서, 단소 하나, 기타 하나라도 둘러메고 발표 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소통이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우엔 빠다발린 영어도 좋지만, 악기 연주가 주는 몇 분의 감동은 대신 할 수 없거든요.

 

피아노는 그런면에서는 거추장 스럽죠. 들고 다닐 순 없으니...

그래도 우리 주변에서 가장 손쉽게 교습 받을 수 있는 악기라서 선택하게 되지요.

그런데, 남들이 들어서 왠만한 수준이 되려면 시간이 제법 걸립니다. 인내심이 있어야 되지요.

제 아이들만 봐도

동네 피아노 교습소에 유치원 시절부터 다녔는데요, 처음엔 거의 보육 수준으로 보냈어요.

초등 2,3학년 되니 싫증도 내고, 악기 자체에 싫증을 낸다기 보다는 학원의 시끄러운 분위기 이런게 싫었던 경우도 있고... 이런 땐 잠시 중단을 시켜 주기도 합니다. 그러면 집에서 자기가 치고 싶은 곡들을 치곤 하지요.

 

큰 아이 같은 경우, 피아노 학원을 그만두고 오히려 집에서 더 많이 치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이 진도 살짝 비켜가서 베토벤 변주곡도 던져 주고 하면 스스로 악보 보며 연습하더군요.

오카리나는 특활부서로 가입하여 또 열심히 불고 그래요.

 

아이 성향 봐 가며, 억지로는 시킬 필요 없지요, 당연히. 수행 평가는 다른 노력으로 따라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악기는 하나의 언어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보기에,

어린날, 기회와 시간이 있을 때, 밟아 나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잘 구슬려서요.^^

 

한 때, 서점만 가면 악보 코너부터 달려가, 영화 음악 악보집 찾으며, 편곡이 잘 되어 있는지 째려보고,

분수에도 안맞는 기타며 크로마 하프며를 어이없이 구입하던 십대를 보낸,

한 시절, 영어 선생으로 보다는 "음악 선생"으로 오해받던 중생이 써본

바이러스 같은 답글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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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chel
  • |
  • 2008-10-08 10:44
답댓글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악기를 배워야 그게 평생 가는것 같습니다. 억지로 마구 시킨다고 되는건 아닌것 같아요. 본인이 하고 싶어해야 잘 할 수 있고 그래야 배우는것도 많고 외국나가서도 보일수 있고, 시험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악기로 볼 수 있다면 더 좋을텐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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