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초등게시판에 올렸던 것 같은데, 한국적인 상황에서 현입시체제의 영어교육은
그 나름의 의미를 가진다는 의견을 낸 적이 있습니다.
지금처럼 고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이라면 90% 대학진학을 원하는 우리의 현실에서
심도있는 speakng이나 writing 을 평가해서 등급을 나누는 것도 어렵거니와,
자칫 본고사를 주장하는 계층의 논리를 따르다가는
교육을 통한 기회균등의 민주주의적 의미가 퇴색될수 있다는 논지였지요.
어쩌면...정말 어쩌면 프랑스 대혁명 이전의 시절처럼
귀족층은 개인교습을 통해 교육을 받게 되는 시대로 퇴보할지도....
사실 그때에는 국민의무교육, 공교육에서의 학교라는 의미조차 없었으니
특별한 교육을 받은 계층만이 지배계급을 세습할 수 있는 것이 당연했구요.
입시영어는 그런 의미에서 균등한 교육을 받은 아이들의 평가로는 그나마
가장 타당한 방식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결국 영어교육 뿐만 아니라 모든 교육의 문제는
대학을 나와야만 대접받는 학벌주의 사회구조로 원인이 귀착되는 듯...
물론 그것도 나름의 의미는 있습니다.
있는 것이라고는 인적자원밖에 없는 우리의 경쟁력은
바로 전국민이 교육에 올인하는 분위기덕에 만들어진 양질의 노동력이지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탈락되는, 도태되는,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을
감싸안지 못하는 상황은 분명 문제점이긴 하지요.
에구..쓰다보니 삼천포로 막 빠졌습니다.
어쨋든 말씀하신 것처럼 독해나 문법이 중요시 되는 영어교육은
분명히 필요하고, 입시교육의 체계도 받아들여할 부분은 받아들여야겠지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그 체제에 무조건 순응하기보다 나름대로의 현명한 방법을 찾아가길...
기원해봅니다.
슬비님 글에 공감~
전혀 돌 맞을 글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실 저도 토플 성적이 진정한 영어실력이고 수능영어는 그저 애들 고생만 시키는 시험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 제 머릿속이 답답했었거든요..
채니맘님 의견 다시한번 100%지지~ 이러다가 팬 되겠네요..
아들맘님 미국 가셔서까지 쑥쑥에 애정가지고 글 올려주셨는데 답글이 까칠해서 마음 상하셨죠?
저도 미국 거주 5년..한국 돌아와서 5년..
전에 한번 미국에서 배울점이 많다는 뉘앙스를 살짝 비치는 글을 올렸는데
어찌나 반응들이 무서운지 깜짝 놀라서 몇달동안 쑥숙 끊었었쟎아요..
미국이 여러면에서 선진적인것 분명한데 그런 말은 아직 대한민국에선 금기시 되는 얘기 같아요..
저는 소심하니까 '아이구 그래 나만 알고있자..'하고 넘어가는데 아들맘님은 반박글도 올리고 아직 젊으시네요..
좋은 글 부탁드려요~
슬비님. 항상 좋은 글과 정보 감사하구요. 공감합니다. 말하기 평가를 넣는다면, 아마 더 큰리가 나죠, 당근 나죠. 빈부의 차이 더 크게 나죠.
평가는 하지않되,(이건 수학처럼 학문도 아니고 영문학 배우는 것도 아니고 그냥 언어차원에서) 영어로 말하기가 되도록 영어교육은 학교에서 시스템을 갖춰줬으면 좋겠어요.
일례로, 80년대 학번인 우리 세대는 그랬어요.
외교관 아들이라 말하기, 듣기 영어를 무척 잘하는데 대입학력고사 영어 점수는 형편 없고,
또 한 사람은 대입시험 영어 만점인데 입시위주로 공부해서 시험은 만점이어도
말하기, 듣기, 작문이 안되는 사람이 있드라구요. 이게 요즘 세대는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슬비님 말씀에 공감되는 것이 많습니다.
저희(40대)는 Grammar Based 세대로 읽고 쓰는 것에 많은 중점을 두었었고, 그러다보니 영어권 사람들과의 communication이 제대로 안되는 문제점이 있었죠. 그래서 말하기, 듣기를 위주로 하는 방법이 한때 주도적 역할을 했는데 이 방법도 완전하지는 않았죠, 깊이 있는 영어를 익힐 수 없었기 때문에요. 그래서 요즘은 모든 영역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지만 그 어려움이 참 크지요.
참 무식하게도 저에게 한가지 영역만 골라서 공부하라고 한다면 저는 제 세대답게 읽고 structure를 공부하는 방법을 택할 것 같습니다. 요즘은 영어권 국가로 유학가는 학생들이 정말 많아졌고 영어도 대부분 참 잘하지만 제 세대만 해도 숫자도 적었지만 영어실력도 참 형편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 유학생이 학교생활을 잘 해냈고 학업 성취도면에서도 우수했었습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해준것이 grammar based방법때문이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사실 공부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말하고 듣기보다는 방대한 양의 책을 읽고 paper를 써내야하는 능력이었습니다.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수업시간에 토론에 참여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들이 약하다고 해서 치명적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읽고 쓰는 능력이 약하다면 외국 대학에서 공부한다는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근데 이게 제 세대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모든 국민이 영어권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하며 살아야하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영어로 쓰여진 문서들은 거의 모든 국민들이 이미 접하고 있습니다. 독해가 안되면 실제 생활에서 불편을 겪는 일들이 벌써 생기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전 중 2인 큰 아이에게 바빠서 모든 영역을 할 시간이 안되면 최소한 책이라도 읽으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어가 외래어인 우리나라 환경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영어를 익힐 수 있는 방법도 읽기에 중점을 두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