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형제가 있으니 기본적인 사회성은 형성이 되었겠네요. 저는 외동아들을 키우고 있어서 더 많이 힘들었답니다. 저도 성빈맘처럼 엄마들과 어울리는 것 좋아하지 않았고 거의 집에서만 애를 키웠답니다. 또 육아가 왜 그리 힘들게 느껴지고 감옥처럼 느껴지던지 애를 낳고 5개월만에 직장에 나가게 되었구요. 이건 거의 도피나 마찬가지였구요.
들어와서 애를 안아준적도 별로 없는 것 같네요. 그러다 보니 애착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아이가 저와 안떨어지려고 하더군요. 여섯살 때 까지도 유치원도 못보냈답니다. 놀이터에는 일곱살 때도 다른 아이들이 놀고 있으면 들어가지도 못했구요. 나중에야 애가 너무나 예뻐지고 왜 그걸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후회하고.
어쨋든 그래서 저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답니다. 소아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받고 제가 뭘 잘못했었는지 알게 되었고, 아이는 아이대로 사회성 프로그램을 1년동안 진행했었구요.
그러다 1학년 입학을 했는데 다들 끝나고 손잡고 나오는데, 우리 아들내미만 뚝 떨어져서 나오더라구요. 얼마나 속이 상하던지... 1학기 내내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여름 방학 때 작정하고 학원이고 뭐고 다 필요 없다... 무조건 놀이터에서 놀게 했답니다. 워낙 친구랑 논 경험이 적은 아이라 집에 친구를 데리고 오면 큰소리 나기 일쑤고(양보도 안하고 자기만 해봤던 보드게임 가르쳐 주면서 못한다고 소리치고) 그러다 보니 매일 노는 아이가 바뀌고... 정말 속상했어요.
그래도 한걸음 한걸음 나가자... 친구랑 놀지도 못하던 아이가 일단 친구 좋아하는게 어디냐... 하고 마음을 비우고 기다렸답니다. 지금은 2학년입니다. 아주 무난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곧잘 친구네 집에 가서 놀다 오고, 좋은 친구도 생긴 듯 합니다. 그 친구랑 싸웠다는 말 들으면 덜컥 가슴이 아직도 내려 앉긴하지만요.
같은 고민을 했던 엄마로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요....
단 아이들과 먹고 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면 어떨까 하셨는데 그건 제 경험상 아주 일시적입니다. 저도 수영장도 함께 데려가도 보고 놀이터에 피자를 들고 가 아이들에게 먹여도 보고 별 짓 다해 봤는데요. 그 때 뿐입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친구는, 또 코드가 맞는 친구는 아이 스스로가 찾더라구요.
또 엄마가 그런 아이의 특성을 가지고 불안해 하는 사실을 절대로 아이가 눈치채지 못하게 해야 해요. 전 "너는 왜 친구랑 손 안잡고 나와?.."서부터 하나 하나 잡아서 물어보고 싸우면 원인 물어보고 꾸중하고... 그런 일들은 전혀 도움이 안되었구요. 그냥 공감.. 또 공감.. 하는 것이(근데 정말 그게 너---무 힘들어요.) 아이에게 도움이 된답니다.
휴... 저도 아직 아이가 그렇게 썩 원만한 편은 아니라서(특히 미래에는 대인관계지능이 가장 중요하다...등등의 말이 나올 때면 더더욱) 계속 걱정 중이긴 합니다. 그래도 재작년 보다는 작년이, 작년 보다는 올해가 조금은 낳아졌기에 더 낳아질거라고 믿고 있답니다.
(2편)
아이들과 사이 좋게 지내려면 일단 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간혹 거짓말을 잘 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거짓말 하다 보면 나중엔 앞뒤가 안 맞기 때문에
아이들이 싫어합니다.
사람을 잘 볼 줄 알아야 하는데, 아이와 맞는 아이들도 좀 있을 겁니다.
그 아이들에게 말을 걸고, 같이 노는 연습을 좀 시키셔야 할 것 같습니다.(말로 하든지
역할극 하든지...동화책을 보면서 한 가지씩 얘기를 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이런 건
나중에 논술에도 도움이 돼죠....- 제가 하고 있다는 건 아닙니다...저는 동화책을
즐기라는 뜻으로 독후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인색해서도 안 됩니다.
아침에 갈 때 500원이나 천원을 주고(저는 날마다 주진 않습니다.) 친구들과 문구에서
뭘 사거나, 게임을 하거나(많이 시키진 않습니다.), 수퍼에서 뭘 사 먹거나 이런 활동도
친구 관계에 도움이 됩니다.
처음엔 저도 돈을 줘야 하는 지 생각을 했는데 가지고 오는 애들도 꽤 많답니다.
친구가 사 줬으면 자기도 한 번씩 사 줘야 하기 때문에...
남의 말도 잘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말을 하다 보면 꼭 엉뚱한 얘기만 해서 말의 맥을 끊어먹는 아이가 있습니다.
상대방의 요구도 들어주고 자기의 의사도 관철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도 엄마와 아이의 몫입니다...(? 좀 어렵죠?)
자기의 생각을 잘 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이의 생각을 말해 보게 하세요.
칠판을 이용하면 좋은데 아이를 앞에 서게 해서 얘기하고(때론 낙서로 ...)
사람들 앞에서 비비 꼬고 하지 않는 것...이런 것에 대해 알게 하는 겁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살려 주세요.
한 분야를 자세히 알게 되면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수업 시간이라도 아이들이 모르는 것을 그 아이만 알고 있어서 그 부분에서
발표하고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면 아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학교에서 상 타는 것에 대한 종목(?) 을 알고 대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목표가 그거면 좀 그렇지만, 학교 생활에서는 필요합니다.
상 많이 타는 아이들은 엄~청난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저도 중학교 때까지 노는 거엔 이력이 난 사람이라
할 말이 무지 많은데...더 필요한 건 다음에 얘기하기로 하고 접겠습니다...
이런 노력 말고도 아이를 키우면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밥을 잘 챙겨 먹이고(저녁을 안 먹고 애매한 시간에 자면, 밤 12시, 1시라도 일어나
밥을 줬습니다...근데 살 안 쪄요...조금씩 붙고는 있는데...어떤 사람들은 아이가 말랐으면
엄마 탓인 줄 아는데...먹어라 먹어라 해도 안 먹는 애, 많이 못 먹는 애도 있습니다.)
잘 때, 한번 씩 다리 주물러 주고 피부에 뭐 생기면 약 발라 주고,
여름엔 모기 쫓아주고 부채질 해주고(어릴 때), 겨울엔 자다 깰 때마다 이불 덮어주고(애들은
이불 잘 안 덮고 자잖아요.)
산에 바다에...많이 데리고 다니고
아뭏든...아이 키우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저처럼 체력이 안 좋은 사람들에겐)
어떤 동네 아줌마가(나이 많으심) 그러셨는데 군대 갔다온 아들...아직도 밤에 가서
한번씩 살펴 보고, 옷 다 다려주고...그런 답니다...(저는 다리는 옷을 많이 안 삽니다...)
부모님들의 노력을 들어보면 아이들이 다 잘 해야 될 것 같아요.
저는 개과천선 이란 프로를 어쩔 수 없이 볼 때가 많습니다. 일요일이면 아이 아빠가 동물 나오는 걸 좋아해서
항상 틀어놓곤 합니다. 거기 나오는 분은(이웅종 소장님) 정말 신기하게도 해결 방법을 잘도 알아내고 실제 효과도 있습니다...보면 볼수록 신기한 분이죠.
(왜 이런 얘기를?...)
근데 사람의 마음은 복잡미묘해서 개과천선 하기가 힘듭니다...그만큼 변하기가 어렵다는 거죠.
우리 애는 3학년인데(빠른 삼) 너무 소심한 데가 있어서 그걸 고쳐 주려고 무던히도 노력했습니다.
여러 가지로...근데 쉽게 나아지지 않습니다.
많이 나아지긴 했는데 아직도 수업 시간에 뭐라고 하면 벌써 눈물이 글썽글썽 맺혀 있습니다.
(저는 이런 걸 제일 싫어합니다...울 일도 아닌데...)
계속 보고 있는 게 싫어서(계속 울고 있는 것도 싫고) 당장 세수를 하고 오라고 합니다...
저도 이것 때문에 마음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아이가 하는 말이 우리 학년에서 자기가 친구 많은 걸로 5위랍니다.
아이 말이라 철썩같이 믿는 것은 아니지만(전 그런 부모가 아니라) 잘 놀고 있다는 거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을 합니다.
그런데 이게 하루 아침에 된 게 아니고...절대 되지 않습니다...(마음은 확! 바뀌면 좋겠지만
아닙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꾸준히, 참기도 많이 해가며 노력을 한 결과입니다.
몇 개월 때부터 너무 가만히 있어서(다른 애들은 기어다니면서 많이, 빨리 다니는데)
6개월 때부터 실내 놀이터(이마트 부천점 생길 때 있었습니다.)에 데려다 놓고,
날마다 근처 학교나 놀이터 가서 놀게 하고, 집에 친구 데리고 와서 놀게 하고,
주말에 데리고 공원이나 구경할 거 찾아서 나가고.,..남자든, 여자든 같이 놀게 하고,
여자 애들 노는 것까지 사주고(할인점 이용), 장난감도 다양하게, 친구도 다양하게...
그래서 아이가 서서히 변해 갔습니다.
16개월 즈음부터 미끄럼틀에서 내려 오기 시작했고(올라가서 거기서 놀았습니다. 무서워서),
장난치며 좋아하고, 까불까불 해지고...
그러나 유치원 때까지도 누가 뭐라 한 마디만 하면 울던 애가
태권도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발표회 용)
그때, (체력이 약한 아이나) 동작을 확실하게, 정확하게 해서 칭찬을 받고 태권도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운동을 꾸준히 시켜야 하니 그걸 시키기로 하고 꾸준히 학원을 보냈습니다.
남들이 보면 점잖은 아이라고 인식을 하고, 절대 학교 생활 엉망이고, 너무 까분다
이런 말 하면 안 믿습니다. (알림장 안 써 온 적이 많아 많이 얘기 하고, 혼내기도 하고,
친구 집에 전화 많이 걸었습니다...써 와도 간략하게 써 오고...교과서에는 그림마다
낙서가 되어 있었습니다...학교는 놀러 간다고 했던 아이...)
아이 성향상 피아노는 잘 할 것 같지만 반대로 아주 싫어하고
힘들어 할 것 같던 운동은 좋아해서 태권도는 좋다고 다니고 있습니다.(때로는 제게 협박용...
'그럼 태권도 그만 다녀...' 이게 제 무기이기도 합니다...자주는 안 쓰지만,)
아이가 이렇게 된 데는 저의 노력도 있었지만, 아이의 성향도 어느정도 작용을 했습니다.
말이 워낙 많은 아이라 가서 말 붙이는 걸 처음 가르쳐 주니까 놀이터 가서 먼저 말 걸고
아무 하고나 잘 어울려 놀게 됐습니다.
학교도 빨리 보내 치일까 걱정을 은근히 했었는데 큰 애들하고도 잘 놀고,
태권도를 하면서 자신감을 가졌습니다.(검은띠라)
학원에서 축구를 자주 하는데 정말 공놀이 많이 안 해 본 아이라(아빠가 해 준다고 해 놓고
늦게 오기만 해서 막상 시켜 주질 못 했습니다...저는 일부러 가서 해 주기도 그랬고...),
축구를 너무 못 했습니다. 어떤 아이는 못 한다고 놀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피구도 자주 하는데 그건 잘 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공을 받아서 던지거나, 차거나 이런 건 잘 못하는데 피하기는 잘 하는 겁니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피구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하구...
학원에 다닌 게 아직까지도 아이에게 도움이 되고 저한테도 좋은 일이고(아이가 기분이 좋으면
저도 신경 안 써도 되니까) 앞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아이 얘기 하다 보니까 길어졌죠? 물론 아직 많이 남았지만...
지금 글 올리신 분의 심정이 어떨까...하고 생각을 해 봤습니다...지금은 좀
마음이 여유가 있지만, 저도 힘들었을 때가 있었거든요...아이의 성향을 아는 친구들은
그래, 네가 ...때문에 고생 많이 했지 하고 압니다...아이의 성향과 그렇게 한 이유를 설명하느라
...길어졌습니다...글이 길어도 양해를...)
축구가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지만, 모든 아이들이 다 잘 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계속해서 뛰어나녀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 많이 소모되고 약한 애들은 못 배겨납니다.
그래서 저는 축구보다는 태권도나 다른 운동을 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요즘 태권도 학원에서는 운동만 시키는 게 아니라 인성 훈련까지 시켜 줍니다.
아이들이 지식 축적, 경쟁 등에 이기적으로 자라가고 있을 때 꼭 필요한 것이 어떤
덕목들입니다.
효, 친구들과 잘 지내기, 이해하기, 이런 것들이죠.
학원에서 같이 어울려 놀게도 해 주고, 형이나 누나들과 어울릴 수도 있고,
운동을 한 아이들은 함부로 힘을 써서는 안 된다는 것도 배우고,
가서 보면 정말 예의 바르고 공부도 잘 합니다.(어른들은 이 말을 꼭 하곤 하죠.)
운동도 학교에서 하는 것 등...다양하게 가르쳐 줍니다.
합기도나 다른 곳이라도 아이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 곳...(50명 미만이 적당한 듯)
으로 보내시면 관장님, 선생님들이 신경 많이 써 줍니다.
그리고 같이 운동 하는 애들과 어울리기 때문에 사이도 좋아지고 ...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보내시기 바랍니다.
태권도 다니는 애들이 가장 많아서 학교 가면 또 친한 애들이 같은 반 되거나
다른 반에 있고...사교적인 문제에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에 한 번씩 들리시면 그 엄마들 만날 수도 있고 친해질 수도 있고...
(여기서 끝나면 좋겠지만...) 또 하나는, 아이의 성향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울 아들 3학년입니다. 우리 애 1학년때와 비슷한 점이 있어 글 올립니다. 우리 아들도 1학년 때부터 축구를 했고 그 친구들 엄마들과 제가 아주 친했습니다. 그래서 자주 같이 어울려 놀았습니다. 근데 문제는 아들이 축구하는 친구들과 계속 문제가 생겼다는 겁니다.
제 아들은 친구를 좋아하나 외동이다 보니 좀 모난 부분이 있었습니다. 운동 신경도 없어 축구 하는 애들 중에서 제일 못했지요. 그러다 보니 친구들이 아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생기고 같이 어울리며 놀다보면 꼭 따돌림(?) 혹은 왕따처럼 뒤쳐져 보냈습니다. 저는 그게 속상했고 더 친하게 지낼 수 있도록 어울리는 기회를 많이 만들었지요. 근데 지금 생각하면 그것이 좋지 않았다고 봅니다. 같이 어울려 노는 과정에서 아이들한테 받는 따돌림, 왕따(?) 등에 많이 속상해 했고 마음 아파했습니다.
근데 애가 학년이 올라가고 친한 친구를 사귀는 걸 보며 1학년때 같이 어울려 놀던 애들이 우리 아들과 코드가 맞지 않았다는걸 많이 느낍니다. 엄마가 친구를 붙혀주는 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엄마 코드와 아이 코드는 틀리니까요. 아이가 커가면서 스스로 친구를 찾을 수 있게 해 주세요. 마음에 맞는 친구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