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영님의 글을 읽을때마다 댓글을 너무나 공감되고 도움이 되어서 댓글을 달아야지....하다가도
잘짜여진 완성품에 흠이날까.... 감히 글을 못답니다....^^;; 이넘의 소심증...
그러나 언제나 잘 읽고 도움받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계속 도움주세요~~~^^
정말 공감 가는 글입니다.
잘 못따라오는 아이에게 나태하다거나 꾀를 부리는구나 그런시선을 갖기쉬운것 같아요. 어느과목이나...
아이에게 개인차를 인정해주고 인내해야겠지요.
오늘도 생각을 이리 정리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6년을 영어 공부하고도 현지 초등 1학년의 읽기 수준이라는게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아요.
아직도 were를 나올때 마다 버벅거리고 went와 want 구분을 못하는 걸 봐서 아영님 말씀 처럼 약간의 난독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말 독서도 많이 모자라서 어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구요.
암기력도 많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you'll miss the bus (train, taxi, plane, ship, tv show, program)
놓치다란 의미의 miss를 이틀 동안 열 문장 정도씩 떠들어주었더니 3일째 외우더라구요 ㅠ.ㅠ
visit 방문하다는 이틀 반복해도 3일째 여전히 바쁘다라고 답하구요 ㅠ.ㅠ
그래서 visit 들어가는 그림 동화책 서너권을 읽어 주고 노래 불러 주고 챈트도 해주었어요.
4일째 I'll visit my uncle's farm 버벅거리기는 했지만 visit 의미를 제대로 답하더군요.
아이에 대해 저 나름의 분석을 해본 결과...
앞으로 소리와 이미지 학습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제 판단으로는 이 친구는 단어장도 남들 처럼 하면 아무 효과가 없을 것 같아요.
싸인펜으로 visit 제가 크게 써주고 교과서에 그려져 있는 그림 붙여주고 그림 밑으로 예문만 아이가 직접 쓰게 했습니다.
우리 동네 지도 대충 그려놓고
bakers, bank, hospital, post office, department store, school, subway station 직접 그려넣고 단어도 써놓게 했습니다.
많이 듣고, 들으면 무조건 따라서 말하게 하는 습관을 갖게 해줘야하구요.
수업도 컴퓨터 책상에서 인터넷 사전 이용하며 진행하구요.
바로바로 소리 들으며 따라하고 구글 이미지 검색하면서 하니깐 참 좋더군요.
가끔 아이랑 같이 보기 민망한 이미지가 뜨기도 하지만.... 걍 무시해버립니다 ㅠ.ㅠ
학교 내신 시험 준비해서 교과서 단어 정도만 스펠링 신경쓰게 하고 나머지는 무조건 소리와 이미지로 저장시키려합니다.
수학은 그럴 수 밖에 없는 너무도 타당한 근거와 논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학생 수준에 맞춰 이해시킬 수 있는 다양한 설명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영어는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근거와 논리가 너무 약하고 다양한 설명 자체가 불가능한 것 같아요.
Thank you! 에는 you're welcome, my pleasure
I'm sorry에는 It's all right. That's ok. 이라고 교과서에서 학원에서 배우고 있는데
Thanks a lot! 그러면 That's all right 이라고 답하는 미국인들도 많다는 겁니다.
분명 교과서에서 I was playing the guitar 배우고 정관사 the를 쓰는 시험도 봅니다.
그런데 분명 I play pino, I play violin 이렇게 쓰여진 너무도 유명한 그림 동화책이 있습니다.
영어적 배경이 얄팍한 비전공자가 겪는 혼란스러움이라 생각합니다만...
새삼 수학을 전공해서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다시 했답니다 ㅠ.ㅠ
이참에 몇몇 출판사의 중등 영어 교과서를 훑어보면서 쇼크 아닌 쇼크를 먹었네요.
현재 중1 공교육의 영어는 영어 유치원 졸업생 아그들이 초등 건너 뛰고 배워도 전혀 어렵지 않을 양과 질인 것 같습니다.
우리 꼬맹이가 공교육에서 받을 영어 수업을 생각하니 서늘해지더군요.
초등학교 들어가서 8칸 쓰기 공책에 읽기 책 베껴 쓰기 숙제를 하는데...
울 꼬맹이가 얼굴이 벌개지면서 그러더군요.
"엄마,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못쉬겠어요"
네모 칸 속에 글씨를 가두고 있으니 녀석 가슴이 숨도 못쉬게 답답하다는 거에요.
종이에 박혀 있고 짜여진 틀 안에 갇혀 있는 영어를 수업 시간에 가르치고 배우게 한다면
울 꼬맹이는 분명히 얼굴 벌게지고 가슴을 치며 한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그럴 것 같습니다 ㅠ.ㅠ
앞으로 5, 6년 뒤엔 분명 달라지겠죠?
달라질 거라 믿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