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님 감사합니다.
연초부터 여러 가지 일이 있었고, 한번 뜸해지니 점점 멀어지더라구요.
아이의 영어 공부와 제 영어책 읽기 사이에서 갈등도 좀 하고 실력도 딸리고...
하지만, 영어책을 읽는 엄마 모습을 보여주려구요.
다음 미션부터 열심히 할께요....^^
1. 아이들 책이라 당연히 해피앤딩이겠거니 생각했어요. 개 훔친 것에 대한 결과는 말이에요.
그런데 저는 아빠가 결국엔 돌아올 줄 알았거든요. 언제 돌아오시나..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 끝까지 나타니지 않는구만요. 게다가 아이들이 그닥 아빠를 그리워 하지도 않네요. 대체 어떤 아빠였는지.. 에이그...
2. 만약 고백하지 않았다면 계속해서 마음에 짐으로 남아있었겠지요. 카밀라가 매우 고약한 사람이었다면 고백하지 않았을 거 같아요.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고 카밀라가 물렁한 사람이라 그런 것도 같고..
3. 저는 그러지 못할 것 같네요. 친척이 없으면 친구 집에라도 (구박을 덩어리로 받고 친구랑 의가 갈리더라도) 맡겨놓고 고시원 얻을 돈이 생길 때까지 죽어라 일할 것 같네요.
일전에 정말 가족 7명이 승용차 안에서 사는 모습이 방송을 탄 적이 있었어요. 우리나라에서 말이에요.
가족 모두가 앉은 채로 자야 하고 식구가 많아 큰 애는 작은 동생을 무릎에 앉히고 자야했어요. 학교는 당연히 가지도 못하구요. 아빠가 노가다 나가는 날은 그나마 히터 켜놓고 잘 수 있고 그렇지 못한 날은 그마저도...
그런데 그 아빠 말이.. 자기가 고아원 출신인데 거기서 느낀 점이 처음엔 다시 데리고 간다고 맡겨도 절대로 데리고 가지 않더라는 거랍니다. 일단 어딘가에 맡기면 다시 함께 살 수 없다는 생각에 죽으나 사나 가족은 함께 있어야 한다고...
조지나의 엄마도 그런 마음이었을까요?
1. 결국 성공하지 못할 거란 느낌이 들어서 맘이 불안했어요. 그래서 빨리 읽어버렸는데... 결말 생각을 안해봤어요. 담번에 다른 책 읽을 땐 결말을 상상해봐야겠어요.
2. 대학 다닐 때 신부님이신 교수님이 그러셨어요. 잘못을 했으면 용서를 구해야 하고 용서를 청했으면 그에 따른 벌도 달게 받아야 하는 거라고. 앤님 문제 읽으면서 이게 생각났어요. 벌까지 받아야 떳떳해질 수 있겠네요. 그땐 가볍게 들었었는데... 조지나는 이걸 알았나봐요.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알았고, 잘못을 알게 된 걸로 끝이 아님을 직감적으로 느꼈나봐요. 자기 상황이 비참하고 최악이지만 지켜야하는 게 있다는 걸 깨달았고 그걸 위해 고백한 거 같아요.
3. 차에 데리고 있는 걸 피하려면 시설에 맡겨야 하는 상황인 거죠? 조지나가 많이 투덜대고 비난했었죠? 자식을 차에서 지내게 하는 무책임한 엄마라구.. 조지나 땜에 많이 상처 받았을 텐데 그래도 조지나 엄마는 딸에게 한번도 상처주지 않더라구요. 저 같았음 으.. 목청 높이고 화 많이 내며 다시 딸에게 상처 입혔을 텐데... 조지나 엄만 저보다 훨~~나아요. 아빠 잃고 상처 입은 아이들, 엄마 없는 상황에 다시 상처 입게 될까봐 꾸역꾸역 데리고 있었던 거 같아요.
숙제 끝이에요. 잘 읽었습니다. 이렇게 영어책 열심히 읽은 건 처음이었어요. 새로 알게 된 단어들 참 많았어요. 기분 좋아요. ^^
하지만 다음은 걱정입니다. 뒤늦게 시크릿가든에 빠져서 완전 정신 못차리고 있습니다. 나이 들어서 그런 걸까요? 예전엔 주인공들 해피엔딩이면 그걸로 끝이였는데... 이번엔 다 보고나서도 김주원이랑 헤어지기라도 한 듯 상사병을 앓고 있어요. 감정 정리가 잘 안되요. 흑. 제 자신이 연구대상이에요. 참, 이해할 수 없네요. 이 기분..
명절에 보기 시작해서 엊그제 다 봤는데,, 다시 볼 거 같아요. 아, 어쩌나..
1. 책 표지를 봤을때 왠지 핸피앤딩 일것 같은 생각이 났었어요.
2. 아마도 윌리, 무키, 카밀라 그리고 무엇보다 조지나 자신에게 떳떳하고픈 마음.
조지나에게 이런 주변인물들이 없었더라면 아마도 계획대로 일을 처리했을수도 있었겠지요?
3. 최악의 상황에서 아이들만 차에 남기고 일하러 가고 또 그 차안에서 잠을 자고... 우리나라 같았으면 정서상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어떻게든 친척에게라도 맡기려고 했겠지요.
또 한권의 책이 끝났네요. 이번책 재미있었어요.
다음책도 표지를 보면 소년과 개가 나오는데 왠지 소년의 표정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