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 여자 동생이야기입니다.
서울대 심리학과와 고대 법대에 합격을 했지요.
(꿈이 법관입니다.)
두 학교에서 고민하다가 서울대에 갔습니다. ( 그 아이의 언니가 서울대 약대 나왔고요)
그리고, 서울대 졸업 후 3년만에 사시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어차피 전공공부는 적당히 하고, 1학년때부터 사시 준비하더군요.
우리 사회는 그렇더군요... 전문직 사회일수록... 학벌.. 그것도 서울대라고요...
고대출신 사시 합격보다 서울대 출신 사시 합격자를 더 쳐 주는 분위기라는 거죠.
저랑 함께 일하는 교수님은 영어교육학계에 이름만 대면 알만한 분입니다.
멤버들은 서울대 교수와 서울대 출신 제자들입니다.
그 그룹에서 저만 서울대 출신이 아니고요.
그들의 자부심과 외부 대학 출신에 대한 경계는 무서울 정도입니다.
(모르겠습니다. 비 서울대 출신이 느끼는 열등감인지도...)
솔직한 심정으로는... 이렇게 사회에서 부디끼다보면...
우리딸들은 꼭 서울대 보내야겠네~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저의 생각들이 알게모르게 아이들한테 전달되리라는 생각이 들고요...
입으로는... 아이가 행복했으면...행복한 길로 갔으면 하면서도...
적어도 대학민국에서는 서울대 가면 좋겠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공감.
그런데, 대학서열은 학생과 그 부모 개개인의 찬/반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닌 듯합니다.
수능이라는 점수가 인생의 초기에 절대수치화되어서 이후의 직업군까지 결정하는 일종의 계급구조를 형성하는 지금의 한국의 사회분위기 속에서 능력있는 그 누가 그 정상을 마다할 것이며, 어디서 그 보상이 주어지겠어요.
그보다는 점수경쟁에 코웃음칠 줏대있는 절대다수가 필요하고, 그 사람들이 각기 다른 영역에서 발전할 수 있는 사회적인 기간이 필요한 듯해요.
그러지 않고선 대학서열은 아주 무섭게 계속 젊은이들의 자존감까지 좌우하는 기준으로 커갈 것 같구요.
그 때문에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계속 시달리겠죠... ㅜㅜㅜ
학벌, 대학서열, 엄청난 공룡이 우리를 짓누르고 있네요.
우리아이들은 그 아래에서 질식하고 있구요.
우리아이들 고생은 죽어라 했는데
외국의 엘리트들에 비교하면 경쟁력 별로 없구요.
산꼭대기 차지한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대학서열 무너뜨리는데 앞장서면
이 문제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거 같아요.
설대 가족중 1/3만 찬성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어요.
아직은 1/100만 찬성하고 99%는 절대 반대하는 거 같아요.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