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소풍 갑니다.
옛날 도시락 싸서.
5일까지 쉬기로 했는데...(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쉬겠다는 일념으로)
휴가 끝나면 6일...옛날 도시락 싸서 산으로 소풍 갑니다.
좀 더울 것 같아서 대비책도 세워 두고.
옛날 도시락이 뭐냐면요,
아래 달걀 후라이(?) 깔고 밥에다 검정콩으로 하트 모양 새겨 넣고
귀퉁이에다 반찬 두어개 넣어서 싸는 거예요.
엄마들 귀찮아 할까 봐 제가 싸려구요.
저도 귀찮아서 잘 안 하는 체질인데...
아이들...오면 항상 배가 고파요.
가방 멘 채로 그냥 와야 할 때도 많고 챙겨 먹을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날마다 간식을 챙겨 준다는 건 익히 말씀 드렸고...
(학원은 인원이 많아서 이렇게 못 합니다...그래도 비싸니...식대로 좀 떼어놀만도 한데...)
저는 시간을 봐서 아이가 밥을 못 먹고 갈 것 같으면
간식을 주든가, 돈이라도 줍니다.
항상 될 수 있으면 밥 종류를 먹으라고 강조하구요.
학원을 그냥 보내면서도 아이가 항상 배가 고플 거라는 걸 생각 못하는 부모님들도
계십니다.
공부만 시키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건 지...원...
그리고 학원 다니는 애들 거의 돈을 가지고 다녀요.
밥보다 그런 걸 더 좋아하는 애들도 많구요.
밥은 주식으로 하고, 한 번씩은 아이들끼리 컵라면 등을 사먹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맛있다고들 하는데 그런 것도 먹어 봐야죠...
(남자애들은 종이컵에 든 걸 먹으라고 하세요...)
아침에 빵으로 먹는 집들도 많아졌고...
아이들은 제사도 어찌 지내는 지 모르고...
어른들은 우리대에서 이런 거 없어진다...라고 하시죠.
많은 것들이 달라졌어요...
그리운 옛날 도시락...
옛날에 했던 놀이들...공기 놀이, 딱지치기, 고무줄 놀이, 다방구, 망석치기,...
나가서 이런 놀이를 할 계획이예요...
(저에겐 수업의 연장인데...나가면 아이들끼리 마음대로 할까봐 아직 나가지 못하고
있었답니다...일정 시간 수업을 하고, 아이들끼리 놀아야 하는데...이런 룰이 지켜지지
않을까 봐...이젠 좀 익숙하니...될 것 같아...준비를 하고 있구요...)
........제가 배가 고파서...그만 일어나야 겠네요...
<기억을 되살려 쓴 댓글>
미샤 보내고 얼마간 좀 쉬셨는지요.
요즘 제가 lazy님의 슬픔의 씨앗이네요. 긁적;; 지송.
일을 하고 계신줄은 알았지만 그렇게 이른 시간에 일을 시작하시는 줄은 몰랐어요.
대단하세요.
저는 사람이 구식이다 보니까 각 가정의 기본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혀요.
우선 철학과 가치관 교육이 으뜸이지만,
그 바탕에 밥상머리 교육이 있다고 믿고요.
언젠가 신문에 미국 청소년들 중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자주하는 학생 일수록
성적이 좋고 정서적인 문제도 적다고 실렸더라구요.
-미샤와 파블로는 당연 예외죠. 워낙 가치관이 튼튼하잖유. ㅎ~
김치 담그는 날 절인 배추 찢어 속 묻혀서 고개 젖히고 받아먹어본 기억,
엄마랑 쿠키 반죽해서 제멋대로 모양 찍어 오븐에 넣고 언제 되나 목빠지게 기다려본 기억,
늦은 오후 집에 들어서면서 우리집찌개 냄새 풍기던 기억,
그런 기억이 가슴에 고여있는 아이는 자라서 어딜 가더라도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남을 배려하며 잘 먹고 잘 지낼거라는 제 맘대로의 생각이 있어요.
밖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마음이 있어도 어려운 점이 있고,
집에 계신 분들이라도 애들 성장기 동안 잘 거두어 먹였으면 합니다.
님이 주신 도서목록 즈이 애가 잘 읽고 있어요.
그제는 '뉴욕쥐 이야기' 참 재밌게 읽더라구요.
하루종일 쥐얘기만 하더라니께요.
영어도서 목록은 아직 애의 영어 레벨이 많이 모자라서 보관중이고요.
애는 여유인데 다만 제가 저를 못믿어 오락가락 하고 있어요.
님께 존경과 신뢰를 보냅니다.
엉엉~엉~
lazy님 글에 댓글 달고 완료를 누르는 순간
님의 글이 사라짐서 내 댓글도 딸려가 없어져 부렀다.
쪽지에서 3번 전달 실패, 지금 또...
햑! 기절 쓰러졌다.
중2 아들 ..방학이라 집에서 공부하는데 하루 5끼를 드십니다. 마지막 설거지는 밤11시쯤 끝나네요.
울 집 애들은 식탁에 앉으면 자기들이 식당에 온 줄 압니다. 난 김치찌게...난 된장찌게로... 막 주문을 하네요..
저도 집에서 일을 하는 처지라 방학이 무지 힘들어요,.... 그래도 건강하게 자라주니까...감사하면서 ..하고 잇습니다만...울 아들이 좀 걱정되서요...나중에 며늘이 울 아들에게 그렇게 못해줄텐데...맛없더라도 잘 먹어줘야 할텐데...하면서....끙.. 언제가 아들에게 이런 얘기를 했더니...결혼하면 지 와이프랑 엄마집 근처에 살면서...밥먹으러 매일 올거라고...참 철이 없죠? ..어느 며늘이 시엄니 집에 밥먹으러 오는거 좋아할까요? ...온다고 해도 저도 싫어요...ㅎㅎ..
주제에도 벗어나면서...별 쓸데 없는 걱정이 늘어졌네요. 더운 여름에 모두들...새끼들 밥해먹이시느라 고생 많으세요...
먹는 거에 목숨걸고 삽니다.
아침에 고사미 입맛 없어 샌드위치(내용물이 매일 달라요)에 쟈스민차 싸주거나
김밥 싸는데(한,두줄 말자고 그 모든 재료를 조금씩 준비해요) 차속에서는 졸려서
못먹고 교실가면 아침 거른 애들이 죄다 뺏어 먹는다고 뭐하러 싸느냐구 투덜거려요.
그럼 김밥을 많이 싸 주겠다고 하니 그러면 교실이 소란스러워 애들 아침자습 방학된다고
싫다고 해요...
고등학생들 아침 먹이기기 정말 힘들죠...
딤채에 김장 묵은지와 오이소박이,열무김치,깍두기까지 가득한데,우리 애들은 김치를 싫어해요.
그래서 국적불명의 이상한 음식을 만들어요,여기 저기 김치를 썰어넣어서...에고.순두부에도,스파게티에도...
방학 때는 세끼 모두 다른 메뉴로 대접해야해요.친정엄마에게 버릇 잘 못 들였다고 혼났어요.
전기밥솥은 거의 쓰지 않고 매끼 압력솥에 다시 지어 퍼주죠...
요즘은 닭죽을 가끔 해 먹어요.먼저 닭을 삶아 먹고,그 육수에 찹쌀,감자,호박 당근,버섯,전복을 다져넣고
압력솥에 10분만 돌려주면 정말 맛있고 간단한 닭죽이 되어요.^^본죽의 삼계죽과 비교할 수 없어요.ㅎ..
세끼 과일 메뉴까지 신경써요.어제는 북숭아 한 박스 사서 얼마나 맛있던지 한자리에서 반박스나 먹었어요.
고사미만 주려고 귤을 숨겨두면 귀신같이 애들 아빠와 막내가 찾아먹고 제게 혼납니다.집에 있는 사람은
수박이나 자두 먹으라구...
이렇게 먹는 거에 목숨걸고 사는 저는 주로 오이와 두부만 먹어요.살빼려구ㅜㅜㅜ요.
오늘 저녁 메뉴는 순두부에 새우,조개,버섯 넣고 바글바글 끓이고,삼치구이에,오징어 한마리 삶아야
겠어요.나물은 뭘로 해야 하나..저녁을 가족이 모두 모여 먹어야 하기에 학원도 못 보내지요...
내일은 삼겹살 외식하려구요.삼겹살은 돌판에 구워먹어야 해서 밖에서 먹어요.^^
하루에 다섯 시간 수업하고 이정도로 밥 챙겨주면 상 받아야 하나요?
정말 매일 뭘 먹어야 할지가 고민입니다.^^
아...이제 저녁지으러 갈 시간이네요.
점심때 귀찮으니까 냉면 삶아먹자는 엄마의 애원을 물리치고
참치김치볶음밥 해달라고 해서 두 그릇이나 먹어치우고
떼어놓은 커텐봉 들고 온 집안을 휘젓고 다니다 학원갔습니다....울 집 딸내미요...
학원 끝나면 바로 전화할텐데..........오늘 간식은 또 뭘 해먹이나 ???
저희집은 오늘저녁에 동파육 해먹을거예요.
고기 좋아하는 딸냄이 삼겹살 노래를 부르는데
시어른들은 구운 삼겹살 싫어하셔서요......
좀 있다가 야채 사러 나가야하는데 오늘 간식은 동네 토스트집에서 편하게 때워볼까나~~~ ^^;;;
심각한 글에 먹는얘기로 끝내서 죄송합니다..
전에 제가 가르쳤던 학생 중에
엄마가 직장 나가셔서 부엌에 가지가지 라면을 다 사놓고
점심을 해결했었다는 얘길 했던 적이 있네요.
학원가가 밀집된 동네를 가 보면
편의점에서 서너명씩 컵라면과 삼각김밥으로 허기를 채우는
학생들이 많더군요.
뭐 끼니를 굶는 상황은 아니나
한창 에너지를 쏟아가며 공부할 시기에
인스턴트 음식으로 해결하는 모습이
안타깝더군요.
저도 아이들을 잘 먹여놓으면 요녀석들이
상당히 유순해지는 걸 느껴요.
식사가 기본인데, 기본이 되지 않는 경우가 의외로 많군요.
다보자님~ 딸램은 확실하게 잘 고를 것 같아요 ㅋㅋㅋ
울 아들도 밥 잘 먹여야 나중에 선택받는 몸이 될 수 있겠네요.
현재 시각 2시 3분전...
점심을 먹어야는데...
어제 부쳐 먹고 남은 김치전과 아침에 쪄 놓은 찰밥으로 대충 때우려합니다.
뭐... 우리집 녀석이야 학원 갈 일도 없고...
아니지... 오늘 저녁에 수영가네요.
헐... 진짜로 고등어 한토막이라도 먹여 보내야겠네요.
저도 어제 똘똘이 과외 갔는데요.
3시 넘어서니 점심을 먹었어도 배가 고프더군요.
당연히 아이도 점심을 먹었겠거니... 했는데...
그때 까지 아침, 점심도 못먹었답니다.
엄마도 나가고 안계시고...
녀석 눈이 점점 흐려지고 매가리가 없어서 일찍 끝냈습니다.
배 곯아 가며 공부하는 것은 머언~ 먼 옛날 예긴 줄 알았는데 아직도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