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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숙학원 보내는 거.. 괜찮을까요?

컨텐츠

댓글 9 댓글쓰기 본문보기

  • 준
  • |
  • 2008-07-24 01:16
답댓글

...아이가 뭐 공부를  안하니 성적 나쁜 거 당연하지요.

그런데 유독 영어는 반에서 제일 잘하는 쪽에 낍니다. 이것도 물론 책 한번 들춰보고 가질 않으니 100점은 못 받았지만, 97점....  그래서 그나마 영어 잘하는 아이라는 딱지는 아직 붙어있고 친구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네요.

이걸 보고 내가 느낀점은, 사춘기 전에 영어를 잡아 놓길 잘했다 싶더라구요.

계획대로라면 이번 9월에 아이는 지 사촌형이 가있는 캐나다의 한 사립학교에 입학했어야합니다.

이 목적이 있어서 영어를 준비시켰는 데, 사춘기 증상으로 발목 잡힐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5학년 겨울 방학 때 처음 본  TOEIC 점수가 735점,

그리고 지난 12월 SSAT 본 것으로 아이의 영어는 거의 중단 상태입니다.

그 후 한, 두달 더 영어학원에 다녔는 데.. 워낙 하기 싫어하니, 그만둘 수 밖에 없었지요.

쑥쑥의 초등영어 게시판에 코박고 살던 그 때가 그립습니다.

Reading은 Harry Potter, The Lord of the Rings 까지 읽고나니 대강 된 것 같았고,

Writing은 30분에 300자 Essey쓸 수 있었고,

Speaking 은 거의 원어민과의 대화에 지장없고,

Listening은 CNN이 들리고, 영화 원어로 다 듣게 되니 ..아직 어휘 딸리는 문제는 공부 과제지만,

그나마... 그나마.. 애가 덜 기죽고 학교다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사춘기 증상이 오기전에, 아직 수용적일 때 영어에 전념하라는 말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그저 자신이 재미있어하는 영어책이나 읽습니다.

 iBT TOFLE  준비를 하는 아이들이 부럽습니다.

우리 아이는 언제나 다시 뛰려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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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탱이
  • |
  • 2008-07-23 15:15
답댓글

저 고딩때 기숙학원 다녀왔습니다.  벌써 거의 20년 전이군요 .^^;;

중학교까지 반에서 1,2등 놓치지 않던 제가 고등학교 가서 중간정도 밖에 못하니 엄마가 기숙학원 어떠냐고 하셔서 가기 싫은데, 안가면 방학동안 들을 잔소리가 두려워 억지로 다녀왔습니다. 결과는? 첫번째 시험은 잘 봤습니다. 두번째 시험부터는 내리막을 걷더군요. 차라리 거기 가지 않았더라면, 제 공부 습관을 무너뜨리지 않았더라면 낫지 않았을까??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하루종일 꼼짝도 못하게 하는 학원에서도 공부하는 애들은 공부하고, 안하는 아이들은 계속 누워 잡니다.

제 생각에는 방학때 아빠와 아들이 관계를 회복하고, 너무 욕심내지 않고 1학기 복습하는 선에서 타협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공부는 하루에 1~2시간 정도로 잡으시구요. 지금 시기에서는 꾸준히 매일 1시간이라도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게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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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
  • |
  • 2008-07-23 21:26
곰탱이님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하는 아이들은 계속 누워 잡니다.. 이럴 수도 있군요. 억지로 보내면 우리 아이는 반항심으로 충분히 이러다 올 수 있는 아이에 속할 겁니다. .. 일단 유예시켰지만, ..그러나 별로 달라진 모습 안 보이니.. 이젠 또 어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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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
  • |
  • 2008-07-21 13:57
답댓글

lazy님,들국화님, 다락지기님...  정말 제게 꼭 필요한 댓글을 올려주셨네요. 

댓글은 진작 아침에 읽었습니다만 이제야 한바탕의 내적 갈등을 정리하고 감사글 올립니다. 

안가던 새벽예배도 참석하고 애 큰엄마와도 의논하고.. 그리고 아이와 오랫만에 좀 긴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 그리고는 말하자면... 일종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음 학기 최선을 다 해보고 필요하다면  겨울방학에 가도록 하자구요.

 ..이제 아빠와 아들의 화해문제가 남았네요.

7월초부터 방학이 되면 둘이 캠핑갈 계획으로 끊임없이 캠핑에 필요한 물건들이 한 상자씩 배달되어 왔는 데 말입니다.  아빠가 아들에게 배신감을 느낀다는 표현을 쓸 정도였으니 아들에 대한 실망감이 정말 컸나 봅니다.

올려주신 글들 또 읽고 또 읽고 있습니다.

정말.. 많이 많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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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국화
  • |
  • 2008-07-21 14:32
제 생각엔 기숙학원의 장단점이 문제의 핵심이 아니라,
아이 마음을 어떻게 헤아리고 달래주느냐~
부모와의 소통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포인트 인 것 같습니다.
그 문제에 대해 부모로부터 열린 마음을 아이가 느낀다면,
문제의 반은 해결되리라 보는데요.
무조건 아이를 감싸주고 믿어주세요.
아직 어려요.

섣부른 결정 하지 않으셔서 다행이구요,
겨울방학에도 보내진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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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모니
  • |
  • 2008-07-22 00:17
참 결정 잘하셨어요.
그리고..
아빠와 꼭 캠핑을 갔으면 좋겠네요.
낯선 환경에서 아빠와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고 이야기할 기회를 갖구요.
아빠 마음속에 있는 아이는 무엇인지..
아이 마음속에 있는 아빠는 어떤지..
서로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모델과 현실 사이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오해와 막힘도 풀고 서로 온전히 이해할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해요.
어쩌면 지금 아이에게는 비젼을 제시하고 그것을 향해 돌진하는 것이 아닌 공감과 휴식이 필요한 것은 아닐가하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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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zy
  • |
  • 2008-07-21 10:12
답댓글

경험자로서 말씀 드릴께요..

제가 갈치던 아이 중 하나가 거기,,겨울방학 두 달을 갔었습니다.

지내는 동안엔 아이가 완전히 바뀐 듯해서 갸 어머님 얼굴이 활짝 피더군요..

돌아 와 사흘 후 원상복귀 하더이다..

 

다른 한 케이스..

 

즈이 동네에 좀 희한한 학원이 생겼습니다. 신개념이라 할 수 있는데..

하학 후 학원으로 직행하면 학기 중엔 밤 11시까지 자율학습예요..자율학습만 하는 학원이랍니다^^

엠베스트 기본으로 들어가고, 주요 과목과 기타 등등 그날 학교 수업 복습부터, 준비물이나 수행, 거기다 예습..

원장샘 한 분이 관리를 하시는데, 자기주도 학습의 습관을 길러준다는 기치 아래 6월부터 오픈했습니다.

세 아이가 거기 갔지요..(저는 종합학원이나 이런 학원 간다믄 짜릅니다..^^;;)

한 아이는 9과목 셤에 7과목 백점을 맞는 기염을 토하고

한 아이는 엄마를 기절하게 한 지난 번 셤과 대동소이하고,

한 아이는 견뎌내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세번째 아이가 가장 사춘기가 심하고 그 증상도 고약해서요, 학교 싫다, 부모 싫다, 혼자 살고 싶다, 공부는 더 싫다,,,마치 어른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듯 눈을 지그시 마주 보며 갈구는디 사람 돌아가시게 하던 아이이구요,,

두번째 아이는,,,사춘기 증상이 멍~하고 사교육에 지쳐서 온몸이 쉬고 싶다,,나는 공부 체질이 아니라고 비명을 지르는 듯 느껴지는 아이였어요..

첫번째 아이는 아직은 사춘기 조짐만 보일 뿐 시작 않은 아이구요...

 

저는 이 아이들 모두 애틋하고 이쁩니다.

아이들도 자기 사춘기,,올곧게,,제대로 치뤄낼 권리가 있는 거 아닐까요..

피해간다고 피해지는 것이 아닙디다..사춘기는 꼭,,자기 분량을 겪어낸 후에야 끝납니다..

질금질금,,요리 피했다 저런 항생제 썼다,,하면 더 오래가고 더 지독해지더라는.....

 

제 아이 사춘기를 호되게 겪어내면서 남의 집 아이들 사춘기를 관찰해 보니 그렇습디다..

 

똑같은 진행을 했는데 결과가 천양지차인 것은 아이의 능력도 물론 있어야 하지만, 사춘기라는 괴물을 맞았을 때 대처하는 부모의 자세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내 힘에 부치다고 또 다른 형태의 사교육기관에 아이를 맡기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팠어요...

 

학원을 보낼 때,,,부모님들은 저, 7과목 100점인 아이를 지향점으로 보내시겠지요..학원은 또 그 아이를 모델회원으로 선전할거구요..하지만 나머지 99%의 아이들이 다 같은 결과를 냈을 지,,심히 의문스럽습니다..

 

아이의 사춘기를 깊이 들여다 봐 주시고 함께 앓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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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국화
  • |
  • 2008-07-21 10:01
답댓글

보내지 마셔요~~

우리들에게 아이가 희망이듯이,

우리 아이들에게는 부모가 희망입니다.

아이를 내쫓다 싶이 그렇게 보내진 마셔요~

 

지금은 무조건 사랑과 이해라는 뻔한 진리만이 희망 입니다.

무조건 따뜻하게 감싸 주세요.

우리도 할 만큼 했는데 안 되니 널 보낸다~윽~제발 그러지 마셔요.

아이가 죽을 죄를 진 것도 아닌데요.

부모가 힘든 것 처럼, 아이도 지금 크느라 엄청 힘들어요.

이런 시기가 결코 쓸데 없는 시간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믿어 보아요.

저도 중 1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으나,

그래도 결국 아이를 품어 줄 수 있는 따뜻한 가정만이 희망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아이를 믿어 보세요.

계속 갈 것 같은 이 시기도 결국엔 끝이 있답니다.

자기와의 싸움을 치열하게 끝낸 아이는 분명 멋지게 성장해 있을거구요.

부디 따뜻하게 감싸 주세요.

부모도 못 하는 일을 외부의 힘에 의지하려 하지 마시고,

남편분께도 도움을 청하세요. 그렇게 분풀이식의 대응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답니다.

아이에게는 또 하나의 상처가 되어요.ㅠ.ㅠ

 

부디 후회할만한 결론을 내리지 않으셨길 바랍니다.

이 글 보고 황급히 댓글 달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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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락지기
  • |
  • 2008-07-21 09:34
답댓글

제 아이는 아직 4학년이지만 누구보다도 아들의 사춘기를 걱정하고 미리 기도로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ps의 글이 눈에 밟혀 글올려봅니다.

제가 님의 상황이라면 아이가 그러한 상태에 놓여있다면 어떻게든 대화의 물꼬를 터볼것 같습니다

중1이라면 몸은 컸어도 아직 많이 어린데 기숙학원에서 비슷한 처지로 쫓기듯 모여있는 아이들 틈에서 무엇을 배울수있을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몇주전 서점에서 읽은 책에서 본 바에 의하면 또래지향적인 아이들은 모두 서투른 상태에서 사회를 바라보기때문에 제대로 배울수가 없고 부모지향적인 아이들은 부모가 세월과 함께 쌓아둔 지식과 상식을 올바로 전달받을수있다는..그런 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신앙이 있으시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마시길 바랍니다. 아이가 맘을 열때까지 기도하며 따뜻하게 대해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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