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재미있는' 답변을 많이 했군요. 귀엽습니다.
종결어미? 사실 아주 어려운 단어입니다. 중1이 이해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닙니다. 어른도 "종결어미가 뭡니까?"하고 갑자기 물어보면 당황합니다. 제게 누군가 식탁에서 그렇게 물어봤다면 "종결어미?" "그게 뭐야?"라고 대답했을 것 같네요. 물론 윗글의 문맥 속에서는 이해하죠.
직업상의 이유에서 "종결어미"라는 단어가 익숙한 분에게는 쉬운 단어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수십년 전에 학교공부할 때 본 기억밖에 없습니다. 하물며 생전 처음 보는 중1 학생들은 황당한거죠.
물론 수업시간에 설명해 주셨으니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은 "종결어미"의 뜻을 알겠죠. 다만 대부분의 학생은 선생님 말씀을 100% 집중해서 듣지 않습니다. 극소수의 학생만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80-90%는 수업반, 딴짓 반입니다.
물론 선생님마다 차이가 많습니다. 많은 학생의 집중력을 끌어주시는 선생님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선생님도 아주 많습니다.
시험은 한편으로는 학생들이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지 평가하는 도구입니다. 다른 한편 학생들에게 공부하는 기회를 주는 방편이기도 합니다. 시험은 아이들이 배운 내용을 다시 연습하도록 하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수업시간에 열심히 들어서 종결어미를 이해했는지 평가하는 것도 좋지만 시험을 통해 종결어미가 무엇이지 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가르쳐주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문제를 조금 더 보완하면 중상위권 이하의 학생들도 좋은 답안을 쓸 수 있지 않을까요?
반드시 종결어미를 사용하여 완결된 문장으로 쓰시오. 문장을 쓰다가 중단하지 말고 "이다" "하다" "습니다" "입니다"등으로 문장을 마치기 바랍니다.
예> 방과후 피방에 가지 않았쭁 (X)
방과후 피시방에 가지 않았다. (O)
님의 글에 반론달기가 조심스러웠습니다. 현장에서 수고하시는 선생님에게 꼬투리 잡는 거 아닌가도 걱정되었습니다. 부모님들도 함께 고민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에 염치불구 강력한 테클을 걸었습니다. 함께 발전하고 싶습니다.
처음엔 선생님처럼 넘어가는 줄 알았지만...
요즘 아이들의 국어(엄밀히 말하자면 한자죠?)실력이 이 정도인가 싶기도 하고
암튼 우울한 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