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정책이 수리-가를 선택하는 학생들에게 모험을 강요하는 것이 되어 버렸죠.
그래서 수학을 잘 한다는 아이들도 수리-나를 선택한다고 하고...
전략적으로 수리-나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 것이, 결국 수학 능력 저하현상으로 이어지게 한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하니비님 말씀대로, 대학에서는 수학 전공학생들조차 기본적인 수학 실력이 떨어졌다고 이구동성하며 한숨을 쉬고 있답니다...
수학을 잘하는 아이들이라면 (최소한 학교 수학)끝까지 잘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
제 경험으로는 수학을 길게 잘하는 아이들이 지극히 극소수였기 때문에, 영특하고 똑소리나게 수학을 잘 한다는 어린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어도, 솔직히 '길게 봐야 알지...'싶은 마음 뿐입니다.
과고를 목표로 했다가 일반고를 간 아이들은 고교 수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그 아이들 중에는 수학을 하나의 도구 이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겠지요.
수학을 좋아하고, 수학만 파고드는...그래서 불리함을 무릅쓰고 이과 수학을 공부하는 그런 아이들이 그립습니다.
그 아이들이 7살 때 그렇게 했던 것 처럼...
주변에 과학고를 비롯 특목고,일반고 아이들을 만날 기회가 있어서
부모와 학생,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너무나 복잡한 문제들이 복합되어 있습니다.
요즘 입시의 문제점이 수리가형을 봐야 할 애들이 나형으로 밀리게 하는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현재 수리가를 보는 이과의 경우 문과에 비해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 양이 문과에 비해 두배 이상입니다.
수1,수2 미분,적분이 이과범위이고 문과는 수1만 봅니다.
물론 이과는 문과에 비해 학습량이 많다고 불만이지요.수리나에서 밀리는 문과도 불만이 많고요.
언어와 외국어는 문과와 동일하고 과탐의 공부양도 문과의 사탐보다 양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명문대나 의.치.한 지원가능이 희박한 이과 학생들의 경우 수리 나를 반영해 주는 중위권대학을
겨냥하고 상대적으로 범위가 적은 수리 나를 선택하고 수학공부시간에 다른 공부를 하는 겁니다.
이과의 경우 대학에서 철저하게 수리 가형만 반영해야 하는데 변칙적으로 입시안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애먹는 사람들은 이공계 교수입니다.공대생이 미적분도 풀지 못해서 미적분 학원을 다니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지요.
제 개인적인 의견인데,수학공부를 탄탄히 해두어야 일류대학의 길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뭐..인생을 일류대가 결정하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요...
그리고 선행이 많이 되고,경시에서 우수한 성적내도 고3에서 무너지는 아이들은 수학을 사교육으로
반복학습하면서 진도만 팍~팍~ 나가준 경우의 아이들일 경우가 많습니다.
정석을 3번 풀면 뭐 합니까? 한번을 풀어도 눈물을 흘리며 혼자서 풀어내야 합니다.
제가 아는 아이는 수학교과서만 혼자서 완벽히 혼자공부하고 수리 가형을 만점받고,수학 잘한다는
자립형 사립 상산고에서도 수학경시 수상하더군요.반면에 재수해서 서울의대(요즘 최고로 점수가 높죠)
에 입학한 학생의 경우,시중에 있는 문제집은 모두 사서 모두 풀고 오답노트까지 했다고 합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정말 뭐라고 단언하기 힘든 것이 수학공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반고에서 수학 최상권 아이들은 과고를 목표로 했다가 일반고로 온 경우의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그래서 요즘 엄마들이 특목고를 가지 않아도 그정도 수준으로 공부를 해야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고등학교는 생각보다 공부양이 너무 많아서 수학에 시간을 쏟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대부분 학교가 고2까지 모든 진도를 끝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학교시절에 탄탄하게 수학실력을 올려놓으면 시간을 벌어놓는 셈이 되어
다른 공부와 조화를 맞추어 여유있게? 공부 할 수 있습니다.
이상의 내용은 요즘 고등학교의 현실을 말하는 것이고,문제점이 있으므로 입시안은 또 변하겠지요.
하나의 표준적인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상황마다 다 다르니까...
제가 생각하는 개념 학습법은..., 신문 칼럼, 잡지 칼럼, 제 책 등에 담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다르고 상황도 다 다르니까, 재구성하는 데 있어서는 '부모의 창의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아이의 특성을 잘 파악해서 장기적인 스케쥴 속에 수학 학습의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입니다. 수학 또한 영어 못지 않게 재미있게, 흥미를 가지며 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는 와중인데, 이런 글을 통해 자칫 빠져들기 쉬운 맹목적 선행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재미와 실력을 같이 가져간 영어처럼 수학도 재미와 실력을 같이 가져갈 수 있게 하는 게 제 고민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이런 고민을 강미선님의 글을 통해 풀어갈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의 모색, 많이 도와 주세요. 좀 염치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