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생방송 60분 부모' 라는 프로아세요? 마침 어제(06/16-월)주제가 '언제까지 공부를 봐줘야 하나요' 였어요.
님과 똑같은 상황은 아니겠지만 한번 다시보기 하신다면 뭔가 힌트가 있지 않을까요?
저는 아이를 키우면서 육아서 이런 책은 전혀 보지 않다가 1학년 때부터 아이가 하도 엉망이어서 이런 책들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여러 책을 쌓아놓고, 제가 보고 싶은 것, 그리고 이런 육아서들도 많이 참고로 하고 있습니다.
전혀 읽지 않던걸 즐겨 읽게 된 거죠.
처음에는 이런 건 내 얘기가 아니야, 전혀 도움이 안 돼...이렇게 생각했다가 필요한 부분들을 읽어 보고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물론 여기 오시는 분들의 아이를 키우는 정성과 열정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 것만 해도 꽤나 어려운 일인데...거기에다 공부도 잘 하게 해야
하니...그런 분들 보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럴 때 기억에 남는 책 하나는 훌륭한 아이로 키우려면 아이와 부모가 궁합이 맞아야 한다는 겁니다.
어떤 집에 가 보면, 엄마는 아이에게 나쁘게 말하고, 아이는 엄마 말을 하나도 듣지 않고, 아빠는
그걸 보고 화를 내거나, 방관합니다...(우리 애도 말을 잘 안 듣는 편이라 남 얘기 같지가 않구요)
저는 이 관계를 개선하지 않으면 공부는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는 말을 잘 안 들으면서도 날마다 저를 사랑한다고 하고 잘 할 거라고 하고, 효도할 거라고 하고...
기타 등등...그런 말들을 해서 저를 안심시킵니다. 저도 혼을 내다가도 이런 것만은 믿어서 정말 아이가
잘 할 거라고 생각을 하구요.
어쨌든 아이와의 관계가 소리지르고 싸우고...이런 상황까지 간다면...그것도 자주...
엄마 입장에서 아이를 좋게 키울 수가 없습니다.
엄마는 고상하고 싶고...우아하고 싶고...조용히 살고 싶고...전 스스로 이렇게 말합니다.
스스로 하는 것은 둘째 치고 시켜서 하더라도 자기 할 일이나 제대로 한다면...얼마나 좋을까요.
엄마와 아이와 서로 진지하게 하고 싶은 걸, 마음에 있는 얘기를 해 봤으면 합니다.
엄마는 이러고 싶은데 너는 어떠냐...
이런 식으로...그런데 잘못 유도를 하면 아이에게 끌려 가게 됩니다.
질문을 잘 유도하는 것도 엄마의 능력이죠.
어떤 책에서는 공부하는 데에 하지 말아야 할 것(빵점 부모, 백점 부모) 을 적어 놨는데...
아이가 하기 싫어한다고 그래 하고 싶은 대로 해라, 그만 해라...라고 말하는 것은
공부에 아무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몇 발짝 (세 배) 뒤로 가는 거라 하더라구요.
그러니 교육학에 적을 두고 있지 않는 아버지의 말씀은 아예 훈수를 두지 말거나 그런 말을
삼가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요즘 만사 귀찮아 하는 애들이 점점 많아 지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 쓸데 없이 시간을 허비하고 컴으로 하루를 지내고...
너무 일찍 공부를 시켜서 그런 아이들도 있다고 하고...너무 많이 시켜서 그런 것도 있구요...
공부를 하든, 뭘 하든...재미있게 흥미있어 하고,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렇게만 되면 너무 좋겠죠. 하지만, 아이들이 다 똑같은 게 아니므로
다른 걸 좋아한다면 몇 장 하면 그걸 해 주는 포상도 주어줘야 합니다.
그걸로 보상이 된다면 하기 싫어도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서 할 겁니다.
공부가 좀 진행이 되어서 아이가 자신감을 가지면 더 좋아하게 될 거구요.
자기도 잘 할 거라는 욕심도 갖게 될 거구요.
같은 문제를 또 틀리는 건 공부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풀이과정이 중요하다는 거구요.
우리 아이가 한 번 지나가고 다음에 나오면 틀릴 문제를 풀이순서를 얘기하게 했더니...
그 다음 문제를 스스로 식을 세우고 방법을 생각해 가며 풀어서 맞췄습니다.
그리고 엄청 좋아했죠.(물론 아직 어린 티가 나죠)
저에게도 고마워 했습니다.
이렇게 몇 번 하면 굳이 풀이과정을 얘기하지 않더라도 앞으로는 될 것 같습니다.
제대로 푸는 습관을 처음에만 잘 들이면...
아이가 결혼을 하고, 손자, 손녀를 낳고, 그 애들이 자라고...
부모님들의 걱정은 끝이 없을 겁니다. (우리 부모님들을 보면...)
그러니...천천히 퍼 줍시다. 한 번에 다 퍼 주면 나중엔 뭘로 채워 줄까요...
전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스스로 했어요.
부모님이 워낙 바쁘셔서 손을 전혀 안 대셨거든요.
학교 준비물이고 수학여행이고 말도 꺼내본 적이 없네요.
그에 비하면 요즘 애들은 진짜 편한 건지 불쌍한 건지...
요는요.
놔두시면 다 알아서 해요.
어떻게 하려고 손을 대시면 사춘기니까 저항만 있을 뿐이에요.
사춘기는 괜히 사춘기가 아니에요.
버릇 들이시기엔 이제 늦었거든요.
그러니 그냥 믿어주시고, 믿어 주신다는 것을 보여 주시고,
대화 많이 해 주세요.
대화만 많이 해 주셔도 아이들 좋아요. 사고도 깊어지고, 시야도 넓어지고.
대신 대화를 아이 수준에 맞추지 마시고, 어머니 수준에 맞춰서 친구랑 대화하듯 해 주세요.
세상 돌아가는 거나, 살면서 어려운 거나...
사춘기면 정신적으로 독립도 해야 하구요. 자기 밥그릇 챙기는 것도 준비해야 할 시기거든요.
그래서 동기 부여가 되면 스스로 공부할 거에요.
안 되면 안 하는 거구요.
동기 부여가 중요한 거죠.
정서적인 공감, 대화, 동기 부여...
잊지 마세요.
그렇게 못 하시고 숙게 잔소리 하시겠거든 아이 공부 실패하셨다고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