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우리나라 살면서 가장 불합리한 점이 태어난 연도수로 나이를 세어서
1년 (사실상 몇달)차이에 형, 언니로 불러야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별게 아니지만
오히려 어린 도토리들(^^;;) 사이에선 심각한 문제거든요.
사실 나이 먹는게 중요하지 않고 같은 나이는 같은 학년에 있어야한다는 강박관념만 없어도 인생에서 선택이 좀더 자유로울텐데요.
군대 문제 때문에 1년 부담스럽다고 하셨지만, 얼마전 헌법 재판소 판결도 있고 점점 나이 제한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물론 1년이라도 더 일찍 키워서 내놓으면 부모 부담은 많이 줄겠지요.
아이가 자기보다 1년 어린 아이들과 친구해도 전혀 상관없다고하면 딸과 같은 결정을 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공학 석사인 남편 37에 진로를 바꿨습니다. 물론 가정경제를 생각하면 한숨나오지만 그렇다고 절대 못갈 길도 아닌 것 같습니다. 나이 먹어 20대 젊은 애들한테 '형'소리 듣고 사는 것도 재미있고요. 하느님께서 다 살라고 해주시더라고요. ^^;;
저도 같은 고민을 하다가 안가는 쪽으로 결정했어요. 둘째아들이 4학년때라 단기 유학으론 적기라 생각되어 첫째딸아이를 중1때 1년 유급시키고 나갈까 했는데요. 일단은 아이가 유급하는 것이 싫다고 해요. 이젠 클만큼 컸기 때문에 아이의 의견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이구요. 유급을 하지 않고 미국에서 한국공부도 완벽히 대비하여 돌아오자마자 예전의 성적으로 돌아가면 좋겠지만 쉽지 않을 듯 해요. 제 딸이 슈퍼걸이 아닌 건 잘 알거든요.^^^가끔 읽기에 비해 쓰기가 딸리는 딸을 보며 미국에 딱 1년만 던져놓으면 마법같이 쓰기와 말하기가 되지않을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도 해 보지만요. 그게 그냥 되는 게 아니라 그만큼 시간과 노력이 들겠죠. 역시 그에 비해 잃을것도 많을 것 같아 '오늘은 꼭 writing 한개 제대로 시켜야겠다.' 는 다짐만 하네요.^^^안가기로 하니 경제적인 손실도 적어져 그것 또한 보너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