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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다'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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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댓글쓰기 본문보기

  • 잉메이
  • |
  • 2008-04-30 21:03
답댓글

강미선님 글 참 좋아요. 저도 본받고 싶어요.

밑에 아둘맘님 글을 읽으니 떠오르는 한 아이가 있어요. 우리 아이 6살 때 근처 아파트 놀이터에서 아이 친구들이랑

엄마들이랑 자주 놀았는데 그 때 그 아파트 사는 5학년 남자 아이가 나와서 동생들 축구도 시켜주고 어찌나 잘 데리고 노는지.. 그 아이는 밝은 얼굴에 어른이나 동생을 대하는 태도가 정말 예쁘더군요. 그 동네 엄마들도 그 아이 칭찬을 많이 하더군요. 나중에 우리 아이가 저렇게 멋지게 컸으면 하는 생각과 함께 그 아이 엄마를 꼭 한 번 만나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아마도 강미선님이 말하는 어진 엄마가 아닌가 싶어요. 그 아이 노는 모습만 봐도  이런 확신이 들었어요. 그 아이는 참 멋진 어른이 될 것 같은 .. 아마 지금 공부도 잘 할 것 같은..  ( 만약 공부를 잘 하지 않더라도 부러운 모습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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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미선
  • |
  • 2008-04-29 14:28
답댓글

모질다...

어감이 참 슬프죠...

마음씨가 독하고 사납고...그렇게 마음 먹고 살아야 한다면, 참....

 

자식된 입장에서 부모를 생각하면,

모진 엄마 보다는 어진 엄마를 둔 자식으로서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더 크지 않을까요..

세상이 모진데 엄마까지 모질면...ㅠ.ㅠ;;;

 

(어질다: 마음이 너그럽고 착하며 슬기롭고 덕행이 높다)

 

세상은 누구 때문에 모질어진걸까요??

엄마는 언제나 아이 편이지만, 아이를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자식에게 모질게 합니다.

자식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하면서요.

하지만, 자식 입장에서는 엄마 역시 자기를 둘러싼 '세상'의 일부입니다.

따라서 엄마가 모질면, 아이는 "세상이 모질다"고 생각할 수 있죠. 

엄마를 통해, 모진 세상을 가까이에서 경험하게 되는 아이들...

 

세상이 모지니까 엄마가 더 나서서 모질어야한다, 그렇게 단련시켜야 하고, 그래야만 살아갈 수 있다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세상이 아무리 모질더라도...

세상이 모질 수록...

'어진' 마음으로 자녀를 돌볼 줄 아는 엄마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그러운 그 마음에서 용기와 힘을 얻고,

너그러움을 닮아가며,

더 넓고,

더 높은 생각을 하며 살 수 있을테니.

 

과연...

아이에게 모질게 하는 것이 아이를 강하게 하는 것인가,

아이에게 어질게 하는 것이 아이를 강하게 하는 것인가,

생각 해 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아이에게 어질게 대하기로 오늘부터 모질게 마음 먹었다."

가 말이 되는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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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둘맘
  • |
  • 2008-04-29 16:45
강미선 샘 반갑습니다. 항상 어디선가 선생님을 기다리는 엄마들이 있다는 걸 알아주셨음해요. 선생님 말을 곱씹어 보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일하는 맘입니다. 학교 공개 수업때, 비유법을 이용한 시 쓰기가 있었는데 어떤 여자 아이가 우리엄마는 하회탈 , 항상 웃는 얼굴이시다. 라고 하도군요. 충격이었습니다. 저 자신을 돌아보며..... 하루는 아이가 그아이를 이야기 하며, 그 아이는 참 신가하고 대단하다 그러더군요. 개는 항상 웃는 얼굴이야...... 엄마의 얼굴이 아이의 얼굴이 되나 봅니다.
그 아이는 공부도 잘한답니다. ( 공부가 가장 큰 이슈죠. 실은 그아이으이 성적은 전혀 고려 사항이 되지않을 만큼 부러웠으나 공부 까정 잘하더군요. ) 엄마의 얼굴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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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된이
  • |
  • 2008-04-30 01:19
아하! 접수 "아이에게 어질게 대하기로 오늘부터 모질게 마음 먹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오랫만에 찾아온 이곳에 그래도 계실분은 다 계시구나하는 생각입니다. 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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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일락
  • |
  • 2008-04-30 07:05
강미선님이나 할아버지님처럼 확실한 주관을 가지신분이 한편으론 부럽군요. 이상과 현실같기도하고... 갈등을 겪으며 내 주관을 만들려고 합니다. 우리 아이는 학업성취도가 높고 승부욕도 강합니다. 1학년 말에 수학 3학년1학기 선행까지 해봤습니다.(할아버지님이 말씀하시는 선행이요) 수학 공부는 일주일에 두세번 30분 정도입니다. 친구와 놀기도하고
영어비디오도 보고 tv도 보고 책도보고(서너시간) 맛있는 간식 먹기도하고 엄마아빠랑 놀기도하고... 하루가 정말 짧습니다.
요즘 독한 엄마가 트랜드라고 하는데 독하지 못한 저는 무섭네요.
강미선님 세류에 휩쓸려가려 하는 저의 마음 자주 자주 잡아주세요.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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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미선
  • |
  • 2008-04-30 14:59
사업이나 정치등과 관련된 사회적 관계에서는 (필요에 따라) 사람들에게 모질게 대할 수도 있겠지만,
가족관계에서만큼은 그러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자녀교육에서는...ㅡ.ㅡ;;;

아이에게 어질게 대한다는 게, 마냥 오냐오냐 해 준다는 것은 아니지요.
그런 건 어진게 아니고...
대범하고 폭 넓은 아량으로 감싸 안아 줄 수 있는 마음을 지니고 슬기롭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게,
바로 어진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모로부터 모진 대우를 받으면 가슴에 상처가 많지 않을까요?
그 상처는 누구로부터 치유 받을 수 있을까요...
모진 부모를 만나서 모질게 교육 받아 부모가 원하는 대로 된 사람들도 분명 있습니다만...
어렸을 때 모질게 받은 마음의 상처는 빛나는 사회적 성공(?)으로도 치유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깊은 외로움과 함께,
자기 자신에게 모진 채찍질을 하며...

...어디로 가는 지?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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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미선
  • |
  • 2008-04-30 15:16
슬기롭다와 관련해서는 '단호하다'를 참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단호하다 [형용사]
: 결심이나 태도, 입장 따위가 과단성 있고 엄격하다.
* 과단성 [果斷性] [명사]
: 일을 딱 잘라서 결정하는 성질.

단호한 태도가 있지 않으면, 어영부영 흐지부지 하게 될 수 있겠지요.

'모질다'와 '단호하다'를 구별해서,
무작정 잡아끌듯 억세게 다루기 보다는,
어진 마음으로 부드럽게 그러면서 단호하게 지도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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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주맘
  • |
  • 2008-04-29 13:33
답댓글

모질다의 의미가 여러모로 쓰이군요.

전 다정한 엄마, 친구같은 엄마가 되고싶은데...

아이는 절 모진 엄마로 보고있는 거 같아서 늘 반성하고있답니다.

 

공부는 좋은 성격으로 길러지고 난뒤 부수입이어야지

주가 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전 아이가 공부 하는거 싫어하는 내식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비싼 공부 하지마라고해요.

엄마가 할테니 넌 집안일 좀 하라고 부추기지요.

그러면 11세 아이나 8세 꼬마나 울면서 매달려요.

엄마 공부 시켜주셔요.징징징.

자기 인생에 책임질 수 있는 멋진 아이로 기르고 싶은데

울아인 남들이 부러워할만큼 환한 미소도 긍정적인 성품도 아닌것같아서

제 그릇작음을 탓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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