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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댓글쓰기 본문보기

  • 버들움
  • |
  • 2008-03-22 04:11
답댓글

  저와 비슷한 생각이라 반갑네요.

 

  아주 썩 잘 했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아이를 가르치려고, 정서적으로 좋은 거 해 주려고 많이 노력했고

  스스로 해야 할 일은 하게 하고...

  못 해 준 것도 많지만...

 

  일도 했고...공부도 했지만

  아이에게만 매달리지 않고 제 나름대로 놀기도 많이 했고

  스스로 마음을 살찌우는 책 읽기도 (나름) 꽤나 열심히 하고 있고...

 

  아이는 대리만족의 존재가 아니고 하나의 인격체다

라는 생각을 가지면 기대치가 좀 줄어들고 완벽주의자가 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어릴 때 뛰어놀던 그 산, 오솔길, 나무, 샘물...

  그런 것들이 자꾸 생각나네요.

  아이는 시골로 가자는데 시골로 가자니...먹고 살 게 걱정...

  도시에서는 누려 볼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누리지 못 하게 하니...미안한 마음에...

  산이나 공원에라도 자주 데려 갔었는데...

 

  언제나 완벽할 수는 없군요...

  아이가 알아 주기만을 바랄 뿐...

 

  (저도 부모님께서 공부 해라, 잘 해라 ...그런 말씀 안 하셨었습니다.

   그래서 진짜로 공부를 안 했었는데......나중에 공부 많이 하잖아요...그러니까 너무

그런 얘기 안 하는 것도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네요...할 때 해야지...살림하랴, 공부하랴...

좀 바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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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미소맘
  • |
  • 2008-03-21 11:02
답댓글

저희 시어머니가 생각나네요.국졸인 학력이고 자신 스스로가 많이 부족하다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자식 말들을 어찌나 귀기울여 경청해 주시고 뜨겁게(?)호응해 주시는지..

자신 스스로가 부족하다 생각하시어 한번도 공부 잘해라...는 말씀과 잔소리를 한번도 해보신 적이 없답니다.

 

엄마가 그렇게 자식들을 존중해 주어서인지 자식들 하나같이 자신감 있고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성격들이랍니다.  저와는 참 반대지요.  남편을 비롯 시동생들 모두 힘든 환경에서도 공부를 잘했답니다.

 

저는 영어는 반쯤 엄마표이고, 피아노, 수학까지 모두 엄마표로 우리 아들과 싸우는게 일입니다. 스케줄대로 애를 몰아붙이고. 혼내고... 그러다가 정말 엄마의 역할이 공부를 가르치는게 아닌데........ 하고 회의감이 밀려올 때가 많습니다. 엄마란 것은 우리 시어머니처럼 학력이 짧아도 무조건 아이를 따뜻하게 감싸고 보듬어 주는 것이 엄마역할인데... 하는 생각 자주 합니다.  

 

여기 글들을 읽어보면 엄마들이 어쩜 그렇게 즐겁게 아이들 영어공부를 시키는지.. 전 하루하루가 필요한 외출 외에는 밖에 나가지도 않고  아이스케줄에 안테나가 온통 세워져 있답니다. 

 

윗 글들을 읽다보니 아이에게 정말로 필요한게 무엇인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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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형맘 재원
  • |
  • 2008-04-01 01:25
저의 친정엄마도 그래요.. 그래서 제가 늘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것 같아요... 엄마한테 늘 전 최고로 뭐든지 잘 하는 사람이거든요.. 다른집에서 태어났으면 왜 그것밖에 못하냐고 했을껀데.... 저도 그래서 우리 아들한테 엄마가 나에게 한것처럼...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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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맘
  • |
  • 2008-03-20 01:37
답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프린트 했습니다. 제 눈 닿는 곳에 붙여놓고, 제 마음을 다스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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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opy
  • |
  • 2008-03-18 18:46
답댓글

글 읽고 한동안 떨려서 멍했습니다.

다시 한번 저를 돌아보고

아이의 눈 속을 들여다 보게 됩니다.

소통............

언제나 숙제로 남는 단어네요.

아이의 말에, 아이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노력을

자꾸 자꾸 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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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기맘
  • |
  • 2008-03-14 23:43
답댓글

참 마음에 와닿으네요.  저도 이제 초등에 입학한 아이와 제멋대로인 5살 남자아이둘맘인데 저 역시도 저의 모든것이 아이에게만 맞춰지네요.  영어, 책읽기, 학습, 아이의 건강, 먹거리 .....  이제 8살인 아이 정말 바쁘네요.  제가 모기에도 안쓰럽죠.  학원은 자기가 좋아하는 태권도, 바둑  2개 다니는데 집에서 틈만나면 학습적으로 미는 제가 참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다른아이는 학원 뭐 다닌다더라,  수학은 선행을 이많큼이나 했대더라,  그런말에 귀가

얇아 자꾸 다른아이와 비교하게 되고 그럼 또 아이 닥달하게 되고,  한참 뛰어놀아도 모자른 이 아이들의 시기에

해야할게 왜 이리 많은지요.  엄마인 제가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저부터도 흔들리니.

이런 모자란 엄마지만 엄마를 세상최고로 알고 엄마의 팔뚝살을 말랑하다며 사랑하는 울 아들들,  언제나 제게 주절주절 떠들어주고, 환한 미소 날리며 안보일때까지 손흔들어주는 우리 큰아들

이 아이들이 있기에 너무나 감사할따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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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픈맘
  • |
  • 2008-03-14 10:44
답댓글
깊은산속오막집, 투윤스님의 글이 가슴에 와 닿아요. 아이가 2학년 되면서 사사건건 저와 부딪치는데 이유를 살펴보면...학습적인 문제인것 같아요..특별히 학원을 보내지 않는데도 집에서 왜이리 해야할 것이 많은지...당분간은 학교 과제물 위주로 최소한의 학습만 시키고, 가르치고 싶어서 안달난(?) 부분들은 우선 채워 놔야 겠어요. 정말 언제부터인지 제 머리는 아이와 아이교육으로만 가득 차 버리는 느낌이에요..아이에게 신경이 덜 가도록 제 자신을 우선 돌아봐야 겠어요..지금 집 근처 도서관에 다녀오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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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서맘
  • |
  • 2008-03-13 21:56
답댓글

방금 울고 싶은 심정으로 컴 앞에 섰는데.. 이 글을 보니 정말 눈이 뜨거워지네요..

올해 큰애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고는 나혼자 우왕좌왕..아이는 적응하느라 녹초가 되어서 제 노력(?)과는 관계없는 방향으로 도망가는 것만 같습니다.. 외롭네요. 남편은 아마도 쓸데없이 애 잡는다고 할 거 같아서 말도 못꺼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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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윤스
  • |
  • 2008-03-13 16:59
답댓글

요즘 제가 참 답답해 하는 부분이었는데 이렇게 글로 만나니 나만의 문제는 아니었구나 싶네요... 인터넷을 해도 교육쪽을 읽고, 책을 보아도 육아나 학습에 관한 책... 신문을 보아도 그런 쪽... 일단은 그런 내용들이 재미있습니다. 아이를 위해서도 그렇고, 제 스스로도 교육쪽에 관심이 많나봐요.

  하지만 어느 순간 ㄴ내 머리는 교육이라는 네모 상자로 변한 채 꽉꽉 막힌 사람같아져요. 하루가 어린 둘째를 돌보고, 초등 아이의 학습스케줄을 따라가다 보면 어찌나 바쁜지요...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이 집 평수정도인 것 같고, 내가 내다보는 미래또한 아이의 진학이나 대입 정도에 그치고 맙니다.

  아이가 크면서 이젠 제법 아이는 나의 실존을 끌어냅니다. 역사책을 읽다가, 뉴스를 같이 보다가, 세상을 향한 가치관이 필요한 질문들을 하면 저는 대답하면서 생각해요, 내가 참 생각없이 살고 있구나... 예전엔 어땠었지?

  아이가 크면서 아이와 문학이나 철학 역사에 대해 답답하지 않은 대화의 대상이 되고 싶은데 ...너무 야무진 꿈일까요? 확실한건 아이의 걸음마를 돕듯 코 앞에서 이리 저리로 쫓아 오라고 잔소리를 하느라 기운을 다 빼면 그 꿈은 멀어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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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가렛
  • |
  • 2008-03-13 15:33
답댓글

깊은산 옹달샘속의 맑은 물 같은 말씀이네요

어제도 그제도 아들이 집듣 하지 않는다고 계속 요것이 언제 하나 보자 는 생각으로 쳐다보니 엄마에게 요구하며 물어보는 말에도 대답하기가 싫어지며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는데..

이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수없이 하지만

결국은 학습쪽이 우선이라는 순간의 마음이 아들에게 다시 상처를 주는 결과를 가져 왔는데

난 참 나쁜 엄마라는 생각

지울 수 가 없네요

저도 울 아이들도 정말 불쌍하지요

이제 알았으니 천천히 천천히 하지만 놓치지 않고 꾸준히

오늘도 나의 악한 욕망을 꼭 묶어서 풀리지 않게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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